소매 판매 보고서 2 : 주간 체인 스토어 판매
 

★ 주간 연쇄점Weekly Chain Store Sales 판매

한국인들은 월급에 익숙하지만 미국인들의 삶은 주간 단위로 돌아간다. 일주일 먹거리를 한꺼번에 구입하며 급여도 주급으로 받는 경우가 흔하다. 이러한 실상을 반영하여 개발된 지표가 바로 '주간 연쇄점Weekly Chain Store Sales 판매' 이다. 앞선 소매판매 보고서가 규모에 상관없이 모든 소매업자들을 포함하는데 비해, 체인점 판매 데이터는 대형의 유통업체만을 다룬다.

즉, 월마트WalMart 나 코스트코Costco, 갭Gap 같은 큰 손들의 주간 판매치를 측정한 것이다. 이와 같은 유사한 자료를 여러 회사에서 발표하고 있는데 그중에서 신뢰도가 있는 보고서는 두 가지다.

첫째는 '국제 쇼핑 센터 협회(ICSC = International Council of Shopping Centers)' 와 골드만 삭스가 함께 작성하는 'ISCS-Goldman Sachs Weekly U.S. Retail Chain Store Sales Index' 이다. 이 지표는 매주 화요일에 '체인 스토어 닷컴'을 통해 공개된다.

두번째는 '존슨 레드북 지수Johnson Redbook Index' 인데, 이는 회원에게만 제공되는 유료 서비스다. 그러나 대략의 데이터는 해당 홈페이지에 오픈하고 있으며, 여러 언론보도를 통해서도 파악할 수 있다.

 

땅덩이가 큰 미국은 프랜차이즈의 나라다. 할인점이나 백화점 등은 물론이요, 영화나 커피, 햄버거 등등을 같은 맥락에서 파악할 수 있다. 이와같은 체인점은 특정 지역에 국한된 것이 아니고 미국 전역에 지점을 갖고 있다. 이에 따라 대부분의 유통과 소비가 연쇄점을 통해서 이루어진다. 한마디로 말해 체인스토어는 물류를 장악하고 있다.

때문에 거의 모든 제품은 이들의 손을 거칠수 밖에 없으며, 이 곳에서 취급하지 않는 상품은 구하기가 상당히 어렵다는 뜻이다. 따라서 연쇄점 매출을 통해서 현재의 소비성향을 알 수 있다. 이 자료에서 유심히 봐야 할 부분은 개점한지 1년 이상이 된 '동일 점포 매출(SSS = Same Store Sales)이다.

한편, 이 보고서의 해석은 간단하다. SSS의 판매액이 증가하면(감소하면) 경기가 좋다(나쁘다)하는 의미이다.

 

최근에 한국에서는 대형 유통업체와 동네 구멍가게 간의 갈등이 커지고 있다. 우리는 미국식 자본주의를 추종하며 미국식 종교를 받아들였다. 앞으로도 모든 판단의 기준을 미국식으로 따라한다고 가정하면 --그렇게 될 공산이 큼-- 자영업 수준의 소매업자는 설 자리가 없어지게 된다.

부동산 시장의 거품을 등에 없고 조성된 신도시 주변을 보라. '기업형 슈퍼마켓(Super Supermarket)' 이외에는 명함도 내밀지 못한다. 이와 같은 상권의 변화는 최종적으로 궁민들의 피해로 귀결된다. 몇몇 대형업체들이 담합하여 가격을 마음대로 조정하면 어떻게 대응할 것인가? 미국을 쫓아가지만 미국식 안전장치는 없다는 것이 바로 한국의 문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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