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매 판매 보고서 1 : 빼놓을 수 없는 동행지표
 

앞서서 미국 경제에서 소비가 차지하는 비중은 70퍼센트를 넘는다고 했다. 자본주의 경제를 이끄는 것은 소비이므로, 만약 우리들이 지갑을 닫아버리면 생산과 투자가 이어질 수 없다. 반대로 소비자들이 합리적인 지출을 계속할 수 만 있다면 꾸준한 경제성장이 유지될 수 있을 것이다. 따라서 소비자들의 지출유형을 파악하고 분석하는 것은 지극히 당연한 일이다.

상무성 산하의 센서스국에서 집계되는 소매판매 보고서는 월간(매달 11일 ~ 14일 사이) 단위로 작성되어 공표된다. 이 자료는 여러가지 카테고리로 나눠서 상당히 자세하게 소비유형을 산출하고 있다. 그중에서 자동차 관련(Motor vehicle & parts dealers) 판매액이 약 25퍼센트 정도로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이 뒤를 이어 건축자재나 가전제품 같은 내구재가 위치하며 나머지는 일상용품들이다. 그런데 트럭·자동차 판매는 소비자들의 재정상황에 따라서 매우 큰 변동성을 보이며므로, 소매판매를 왜곡시키는 결과가 나타나기도 한다. 따라서 이를 배제하고 살펴보는 지혜가 필요하다.

특히나 수급보다는 가격변화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부분이므로 주의를 요한다. 또 한가지 놓치지 말아야 할 것은 이러한 변화가 어느 특정 부분에 한정된 것인지, 아니면 광범위한 추세인지를 판단하는 것도 매우 중요하다.

 

 

★ 소매 판매Retail Sales

상무성은 실제 거래된 영수증과 설문조사에 응한 소매업자들의 자료를 근거로 데이터를 산출한다. 그러나 제 시간에 회수되는 비율이 절반에도 미치지 못할 뿐더러 이에 따라 변동폭이 매우 크다. 따라서 이동평균화 시켜서 파악하는 것이 좋으며, 전년 대비 동기간과 비교분석하는 것도 필수적이다.

그래야만 상품판매의 실질적인 증감여부를 확인할 수 있다. 이와같은 소비성향의 변화와 추세를 통해서 향후의 경제성장을 어느정도 가늠해 볼 수 있다. 실제로 GDP와 소매판매의 변화는 매우 밀접한 관계를 가지고 있으며, 이에따라 해당 자료는 경제성장률을 계산하는 한 구성요소가 된다.

 

이 내역을 좀더 자세히 들여다보자. 차를 운전하기 위한 필수 연료인 휘발류(gatoline stations)의 수급변화도 관심을 끄는데, 이는 산유국의 정세변화와 미국 내 원유 정제능력에 따라서 상당한 변동폭을 보인다. 전자의 경우 대표적인 예는 지진이나 태풍, 해일등에 의한 일시적인 공급부족, 화재에 따른 유전시설과 송유관의 파괴등이 해당된다.

이와같이 갑작스런 사고로 인해서 기름 가격이 상승하고 이것이 해당 자료를 왜곡시키는 경우가 있다. 따라서, 그 원인파악과 지속성 여부를 관찰하는 것이 중요하다.

 

가장 핵심이 되는 범주는 전반적인 소매판매(General merchandise stores)다. 그런데, 오늘날 우리는 소소한 물건들은 인터넷을 통해서 구매하는 경향이 있다. 이러한 시대상황을 반영하여 온라인 쇼핑 부문을 따로 분류해서 보여주고 있는데, 이를 무점포판매상(Nonstore retailers) 이라고 표기하고 있다.

앞으로 가면갈수록 이 분야가 커질것이므로 간과해서는 안 될 것이다. 참고로, 이를 좀더 자세히 살펴보고 싶다면 월간이 아닌, 분기별로 따로 발표되는 전자상거래 보고서를 들여다보면 된다.

한편 이 데이터의 함정은, 개인의 소비지출 가운데 약 2/3를 차지하는 서비스 부문이 포함되지 않았다는 점이다. 게다가 추후에 결과가 수정되는 경우가 흔하게 발생한다. 뿐만 아니라 입풀려를 반영하지 않기 때문에 착시효과를 유발할 수 있다. 즉, 소비자들이 실제로 제품을 구입하였는지, 아니면 원가 상승에 의해서 추가 요금을 내었는지를 구별하기가 어렵다.

이 보고서가 금융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그렇게 크지 않다. 다만, 긍정적인 혹은 부정적인 역할로 받아들여진다. 즉, 소매판매의 상승(하락)은 주식시장과 외환시장에 우호적(적대적)으로 작용한다. 반면에 채권시장은 불황을 먹고사는 존재이므로 판매부진을 선호한다.

 

상업적으로 이용할 수 없음. 수정 안됨. 배포는 자유이나 반드시 출처를 밝히고 사용할것.
Since 1999 copyright by daankal.com, All right reserved.
 


이전 소매판매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