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판매 : 산업 건전성을 가늠하는 대표적인 선행지표
 

지금까지 투자라는 측면에서 한국의 거시경제 지표를 몇 가지 살펴봤다. 이 밖에도 설명하지 않은 것들이 상당수 있는데 --핵심적인 내용은 모두 언급했음-- 모두 상식적인 수준에서 해석하면 별 무리가 없을 것이다. 자, 이제는 해외로 눈을 돌려 미국시장의 중요한 경제지표를 알아보자. 이 지수들 역시 경기에 선행하는 것들 위주로 풀어보겠다.

 

 
★ 대표적인 선행지표 : 자동차 판매Automobile Sales
미국 전역에 각종 생필품을 배달하는 상용차 운전사의 삶은, 헐리우드 영화에서도 단골 소재 중 하나가 된다. 스티븐 스필버그의 초기작 중 하나인 대결Duel 이라는 작품에서는, 대형 트럭에게 쫓기는 드라이버의 공포감을--위해를 가하려는 그 트럭기사의 정체는 끝에 가서도 결코 밝혀지지 않지만-- 매우 긴장감 넘치게 표현하고 있다.

영화라는 장르가 당대의 시대상을 반영하는 것이라 할때, 자동차와 미국인의 생활은 결코 일상에서 분리할 수 없는 주제다.심지어는 자동차 산업의 동향만으로도 경제 전반에 걸친 건전성을 파악할 수 있을 정도다. 이와 같은 이유로 자동차 판매는 경기순환을 가늠하는 선행지표 중 하나로써 --자동차 산업은 미국 GDP의 약 4% 정도를 차지함-- 놀랄만큼 중요한 위치를 차지한다.

이 데이터는 상무성(DOC : Department of Commerce) 에서 3대 자동차 회사의 자료를 취합하여 계절조정을 거친 후에 매월 첫째 주에 발표한다.당 지표는 경기침체가 시작될 때 '주택 착공 보고서' 와 함께 제일 먼저 감소하는 특성이 있다.

다시말해, 소비자들은 자신들이 처한 경제상황이 여의치 않을 때, 가장 먼저 자동차와 주택 같은 큰 돈이 들어가는 품목의 구입을 미루거나 취소하기 때문이다. 뒤집어 생각하면 소득이 늘고 실직의 위험이 없어야만, 이러한 내구재의 구매가 일어난다는 뜻이다. 참고로 경제학에서 내구재라하면 3년 이상의 수명을 가지는 비교적 고가품을 말한다.

또한, 자동차 판매 보고서에서도 핵심이 되는 부분은 바로 신차 판매와 리스다. 바로 이 부문이 경제 전체에 몹시나 큰 영향을 끼친다. 왜 그럴까? 연관된 전후방 산업에 미치는 파급효과가 막대하기 때문이다.

오늘날 차 1대를 만드는 데에는 대략 2만 ~ 3만개의 부품이 들어간다. 즉, 기본적으로는 강판이 소요되며 여기에 페인트와 차창의 유리, 각종 전기 배선에 들어가는 구리, 인테리어를 위한 가죽과 피혁 제품, 타이어를 제조하는 원료인 고무, 석유화학으로 만든 합성 섬유와 플라스틱 등등이 그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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