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백과 아이스 티
20세기초 무더위 속에서 개최된 센트루이스 박람회장에서 첫선을 보였다. 리처드 프래진댄이라는 사람이, 날씨가 너무 더워 아무도 뜨거운 홍차에 관심을 기울이지 않자, 자포자기하여 유리컵에 얼음을 넣고 그 위에 핫티를 부었는데 이것이 크게 호평을 받아 미국에서 크게 발전된다.

아이스티를 만들기는 조금 까다롭다. 왜냐하면, 차액을 냉각시겼을때 일어나는 크림다운 현상(白濁現象:Cream-Down)을 완전히 제거하기가 어렵기 때문이다. 이런 백탁현상은 뜨거운 홍차액을 급격히 냉각시키는 와중에, 차의 주성분이 홍차액 속에 완전히 녹지 못하고 일부 굳어져버리게 되는데, 이것이 오래된 동치미에 끼는 하얀막처럼 일어나게 된다.

백탁현상이 일어나도 맛에는 별다른 지장이 없지만, 차를 즐기는 세 요소중 하나인 빛깔이 탁해지므로 이 감점요인이 안타깝기 그지 없다. 티백의 경우 크림다운 현상이 별로 없다는 것이 또 하나의 장점이기도 하다.

현재 미국은 다인종 국가답게 많은 라틴계의 이주민이 들어오면서 차보다는 커피를 조금 더 선호하나, 아직도 무시할수 없는 차 소비국이다. 이러한 배경으로 티백, 인스턴트 티믹스, 아이스티가 발명되어진다.

티백은 그 파급효과가 엄청나 대단한 파괴력을 갖고 있는, 공전의 대 히트 상품이다. 웬만한 침출차는 전부 간편한 티백으로 만드는 실정만 보아도 과언이 아님을 알 수 있다. 미국은 이처럼 티백과 함께 아이스티의 원조이다.

온더럭스 방식 얼음을 적당히 채운 컵에 잘 우려낸 뜨거운 홍차를 붓는다. 가볍게 저으면서 얼음을 더 넣어 차갑게 만든다. 설탕은 쉽게 용해가 되지 않으므로 시럽종류의 감미료를 적당량 넣는다.

이때 주의할 점은, 스트레이트 티보다 두배가량 진한 핫티를 만들어야 한다. 그렇다고 해서 차잎을 많이 넣는것이 아니라 물을 반으로 줄여서 우려내면 된다. 또한, 뜨거운 홍차를 일시에 재빨리 냉각시켜야 한다. 이는 급격히 냉각시켜야만 맛과 향기가 증발하는 것을 방지할수 있기 때문이다.

더블쿨링 방식 Double Cooling이란 차를 두차례 냉각시키는데서 연유한 이름이다. 우선 홍차를 잘 우려내서 그것을 얼음이 담긴 용기에 넣어서 급속히 냉각시킨후, 급랭시킨 그 홍차를 또다른 얼음이 담긴 용기에 담아내는 방식이다.

이때에 처음과 두번째의 얼음이 뒤섞이지 않도록 조심하면 맛있는 아이스티가 만들어 진다.

티백 & 아이스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