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접사 찍는 법 : 곤충 초접사 촬영 노하우 9가지 하편 단칼에 끝내는 인문학 곤충기 |
TIP5. 초점 맞추기 = 카메라 앞 뒤로 움직이기 이때 삼각대는 사용하지 않는다. 카메라를 앞뒤로 움직이기 힘들 뿐더러, 피사체를 찾는 데에도 오래 걸리기 때문이다. 흔히 초접사 시 삼각대를 필수적으로 사용해야한다고 알고 있는데, 그건 잘못된 상식이다. 프레이밍 과정에서 임계초점면(피사계 심도 안에 위치한 초점이 정확하게 맞는 가상의 평면)을 고려해 구도를 잡는 것도 하나의 요령이다. 나비를 촬영한다고 가정해보자. 정면에서 나비의 눈에 초점을 맞추면 뒷부분이 흐리게 표현된다. 반면 날개가 접힌 상태의 나비를 측면에서 촬영하면 나비의 전체 모습이 선명하게 촬영된다. 초접사 분야에서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간혹 초점 스태킹이라는 기법을 사용하기도 한다. 초점을 계속 바꾸어 촬영하고, 소프트웨어를 이용해 초점이 맞는 부분만을 한 이미지로 합성하는 기법이다. 하지만 이는 정물촬영에서만 유효하며, 곤충이나 자연의 꽃처럼 움직임이 있는 피사체에는 적용할 수가 없다.
TIP6. 골든아워, 움직임이 느려지는 순간 따라서 곤충을 촬영하려면 아침이나 저녁의 골든아워 시간대를 권장한다. 늙어서 노쇠한 곤충을 촬영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다. 그들의 생김새는 의외로 멀쩡하지만, 움직임은 현저히 적다. 또한 먹이를 먹을 때도 움직임이 상대적으로 적다. 쉽게 보기는 힘들지만, 교미를 하는 장면이 있다면 생각보다 손쉽게 촬영할 수 있다. 번데기가 막 탈피를 했을 때도 몇 시간 동안 움직이지 않는다. 날개를 말릴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그런 이유로 번데기를 발견하면 집에 들고 오는 것도 괜찮다. 그럼 탈피하는 순간을 쉽게 포착할 수 있다. 물론, 반드시 원래 자리에 방생하는 센스는 잊지 말자.
TIP7. 곤충을 찾는 가장 현명한 방법 해당 먹이를 파악한 후 그 지역으로 찾아가면 된다. 먹이가 있는 곳에 해당 곤충이 서식하고 있으며, 애벌레와 번데기까지 발견할 수 있다. 반면, 광식성 곤충은 특성을 보다 더 자세히 살필 필요가 있다. 서식지에 찾아가는 과정은 동일하다. 이 외에도 트랩을 사용하는 방법도 있다. 의외로 짐승 배변을 양분으로 살아가는 곤충들이 굉장히 많다. 특히, 우리나라에 서식하는 약 300여 종의 나비 중 약 20여 종만이 꿀을 먹고, 나머지는 배변을 먹는다. 하지만 반드시 야생동물의 배변이여야 한다. 사료를 먹고 자란 동물의 배변에는 곤충이 모이지 않는다. 또한 곤충들도 염분을 필요로 한다. 하지만 자연에서 염분을 찾기란 힘들다. 이럴 때 사람의 땀이 도움이 된다. 나비를 손가락에 올리고 싶은가? 그렇다면 손에 땀을 묻혀보라.
TIP8. 배경을 단순하게, 피사체를 돋보이게 피사체 뒤에 하늘을 배치하는 방법으로도 컬러풀한 배경 연출이 가능하다. 보색대비와 명암차를 이용하는 방법도 있다. 빨간색 곤충이라면 초록 배경을 찾고, 검은색 벌레라면 밝은 배경을 찾는다. 예민한 피사체여서 쉽지는 않지만, 이것 역시 노력하기 나름이다. 한편, 플래시 촬영 시 배경의 밝기는 셔터스피드가 결정한다는 원리가 있는데 이는 초접사에도 적용된다. 초접사는 가까이 다가가 촬영하고, 조리개를 한계치까지 조이므로 배경이 검게 나올 수밖에 없다. 이 원리는 단순한 블랙 배경을 만드는데 활용되며, 피사체의 몸 색상을 돋보이게 만들 수 있는 배경색으로 작업하면 된다.
TIP9. 아름다운 비행과 사진가의 순간 포착 이들이 점유하고 있는 영역을 찾아가면 뜻밖에도 비행하는 장면을 손쉽게 촬영할 수 있다. 설사 원하는 장면을 놓치더라도 이내 다시 돌아오기 때문이다. 또한, 일부 나비는 자신이 다니는 길을 따라서 반복적으로 움직인다. 그래서 한번 지나친 길에서 한동안 기다리면 같은 개체를 다시 만날 확률이 높다. 이런 비행장면을 촬영할 때는 60mm보다는 100mm 전후의 매크로 렌즈나 그 이상의 렌즈를 쓰면 유리하다. 60mm는 초접사에 최적화되어 있지만, 그만큼 더 가까이 다가가야 하기 때문이다. 현재 출시된 망원계열 매크로 렌즈는 90mm ~ 180mm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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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접사 사진 찍는 법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