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가 = 원유 + 환율 + 공공요금
금리의 고백 : 내안에 너(경제성장률 + GDP + 물가상승률) 있다.
금리를 구성하는 세 요소중 마지막 물가상승률에 대해 알아봅시다.

물가란 물건의 가격을 말하는 것이죠. 쉽게말해 모든 상품의 가격을 평균한 것이 물가입니다. 이러한 물가의 구성요소는 첫째가 국제원유가, 다음이 환율, 그리고 공공요금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이러한 것들이 바로 중요한 물가의 변동요인 입니다.

일반적으로 물가는 적당히 오르는 것이 좋습니다. 왜냐하면, 완만한 물가상승은 경제에 좋은 영향을 미치기 때문입니다. 바꿔말하면 급격한 물가상승은 경제전반에 걸쳐 결코, 좋은 일이 아닙니다.

예를 들어, 기업의 경우, 물가가 상승한다면 하루, 이틀 시간이 지남에 따라 이익이 증가 하게 될겁니다. 쉽게 말해 상품을 만들기만 하면 잘 팔려서 이것이 기업의 이익으로 직결됩니다. 그래서 이익이 늘어나니까 생산이 늘어나고, 생산이 증가하니깐, 고용이 증가하고, 그러다 보니 실업률이 감소하면서 임금상승률은 올라갑니다.

왜냐하면 고용시장에 사람이 딸리니까, 점점 몸값이 올라가지요. 그렇게 물가가 올라가면서 경제가 좋아지고 사람들의 씀씀이도 늘어나게 될겁니다. 정리하면 완만한 물가상승 --> 기업의 이익증가 --> 생산활동 증대 --> 고용시장의 활황 --> 실업률 감소.의 연쇄반응을 일으키게 됩니다.

그러면, 물가와 금리의 관계는 어떻게 될까요? 물가가 상승하면 결국 금리는 오르게 되어 있습니다. 왜일까요? 급격한 물가상승은 경제전반에 악영향을 끼치기 때문에, 정부는 물가가 오를 기미가 보이면, 이를 진정시키기 위해서 고금리 정책을 펼치게 됩니다. 그렇기에 금리가 상승하면 시중에 풀려있던 자금들이 이자수익을 노리고 은행에 몰려들지요. 따라서, 그만큼 시중의 통화량이 줄어들기 때문에 물가가 뛰는 것을 어느정도는 막을 수 있습니다.

또다른 측면에서 보자면, 하루하루가 다르게 물가가 상승하게 되면, 소비자들은 물가가 더 오르기 전에 빨리 물건을 사두려고 할겁니다. 그래서 은행에서 돈을 빌려서라도 상품을 구입하려고 할겁니다. 따라서, 돈을 빌리려는 사람이 많으니 수급의 논리에 의해서 금리는 오를 수 밖에 없습니다.

그런데, 물가가 계속 상승하는것도 결코 바람직하지는 않습니다. 우리가 인플레이션이라고 하는것이 바로 지속적인 물가상승을 뜻하는 것입니다. 앞으로 단칼은 인플레이션이라는 단어를 "입풀려" 라는 말로 바꿔 부르겠습니다.

왜냐하면, 사람이 갑자기 심한 운동을 하면 다리가 풀려서 걷기 힘들듯이, 물가상승이 너무 심각하면 "억~" 소리가 나고 입이 풀려서 제대로 말을 하기가 어려워지기 때문입니다. 단칼의 작명법은 이처럼 쉽고 한번 들으면 절대로 잊혀지지 않는 흡인력 있습니다.^^

입풀려가 높아지면 기업은 생산을 늘리기가 힘들어 지고, 따라서 투자를 꺼리게 됩니다. 이처럼 투자가 감소하게 되니까, 고용이 줄어들게 됩니다. 고용이 줄어드니 노동자의 소득역시 줄어들게 될것이고, 소득이 감소하니 소비가 줄고, 그렇다 보니 경제가 악화되게 됩니다.

그렇다면, 반대의 경우에는 어떨까요? 물가가 계속 내린다면 어떻게 되겠습니까?. 언뜻 생각하면 가격이 싸지니까 서민들에게 좋을것 같지만, 경제전반에 걸쳐서는 물가상승보다 더 나쁜것이 물가하락이 될수 있습니다. 왜나하면, 물가하락은 기업의 이익을 계속 감소시켜서 생산이 급격히 줄어들게 되고, 결국 경제는 파탄이 나게 될겁니다.

그러면, 물가하락과 금리의 관계는 어떻게 될까요? 물가가 계속 하락한다면, 소비자는 굳이 오늘 물건을 살 필요가 없습니다. 기다리면 기다릴수록 더 싼 값에 물건을 살수 있으니 말이죠. 따라서, 소비자는 돈을 굴려서 더 큰 이자수익을 얻으려고 할겁니다. 그래서 은행으로 자금이 몰리게 되지요. 그러면 은행에 예금이 늘어나니 결국 금리는 떨어지게 되있습니다. 역시 수급의 원리이죠.

기업의 경우는, 물가가 하락하게 되면, 하루, 이틀 시간이 경과함에 따라 손해가 증가하게 됩니다. 그렇다면 하루라도 빨리 상품을 팔기 위해 생산원가에도 못 미치는 낮은 가격으로 판매를 할 수 밖에 없고, 그렇다 보니 고용주 입장에서는 가능하면 공장을 돌리려고 하지 않게 될겁니다. 즉, 생산라인을 가동하지 않는것이 돈을 버는일이 될겁니다.

따라서, 기업은 굳이 은행돈을 빌려 가면서 투자를 하고, 생산을 늘릴 필요가 없겠지요. 그래서, 공장이 돌지 않으니 생산이 줄고, 고용도 줄어들게 될것이고, 이에따라 해고 노동자가 증가하면서 실업률도 덩달아 올라가게 되죠. 그러면서 고용시장에 사람이 남아도니까, 임금상승률도 하락하게 됩니다.

결국 물가가 하락하면서 소비심리가 퇴조하게 되고 경제는 침체하게 되는것이죠.

이처럼, 지속적인 물가하락을 우리는 디플레이션 이라고 합니다. 단칼은 이 단어 역시 앞으로는 "뒤풀려" 로 바꿔 부르도록 하겠습니다. 입에 대해 반대되는 개념이라서 그렇습니다.

아시다시피 사람은 후구동물(라틴어 학명으로 'Deuterostomia'는 2번째 입이란 뜻)입니다. 세포분열이 시작되면서 2개의 구멍이 생기는데 처음 생기는 입을 선구라하고 나중에 발생하는 입을 후구라고 합니다. 그래서 선구는 항문으로 바뀌고 후구는 입이 되는 것입니다.

일반적으로 입풀려가 주로 초과 수요에 의해 발생 한다면 뒤풀려는 초과 공급에 의해서 나타나게 됩니다.

보통, 호경기일때는 물가가 상승하고, 불경기에는 물가가 떨어집니다. 그런데 경기침체하에서도 물가가 올라가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와같이 엎친데 덮치거나 뒤로 넘어졌는데 코가 깨지는 경우를 스테그플레이션 이라고 합니다.

자. 또 어려운 단어가 나왔군요. 이번에도 그냥 넘어갈 수 없습니다. 앞으로 스태그플레이션은 "숱하게 입풀려" 라고 부르도록 하겠습니다. 숱하게입풀려의 예가 바로, 1970년대에 나타났었던 오일쇼크 입니다. 당시의 세계경제는 유가인상으로 상품의 가격은 폭등하는데도 불구하고, 경제는 침체일로를 걷고 있었습니다.

이처럼, 해외의 물가상승 요인중 가장 중요한 것이 바로 기름입니다. 산유국의 시장상황에 따라서, 또 원유를 둘러싼 강대국간의 이해관계에 연동하여 기름값이 오르거나 내리면 그 여파가 엄청나지요. 또한, 전쟁이나 기상이변에 의해서 갑작스럽게 수급균형이 무너지면 원자재 가격은 엄청나게 올라갑니다.

그렇게 되면 한국처럼 원자재를 대부분 수입하는 나라는 이 대외변수에 대해 어떻게 통제할 수 있는 방법이 없습니다. 미국처럼 전쟁을 벌려서 석유를 차지 할 수는 없지 않겠습니까? 결국 유가가 올라간다는것은 필연적인 물가상승을 가져올수 밖에 없습니다.

금리와 주가. 물가와 경제성장률. 환율과 경제는 이렇게 여러가지 요소가 서로 뒤엉켜서 작용과 반작용을 거듭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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