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의 고백 : 내안에 너(경제성장률 + GDP + 물가상승률) 있다
금리를 구성하는 세 요소중에서 경제성장률에 대해 알아보지요.

먼저 경제성장률(이하 REG: Rate of Economic Growth) 입니다.
요놈을 단어 그대로 해석하면 일정기간 동안(보통 1년) 얼마나 성장했는를 나타내는 비율 입니다. 쉽게말해서 한 나라가 1년 동안 얼마나 잘살게 되었는지를 나타내는 것이지요. 따라서 이 수치가 높을 수록 좋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과유불급이란 격언을 기억해야 합니다. 즉, 지나치면 모자람만 못한 법이죠.

이 비율이 지나치게 높으면 오히려 국민경제에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습니다. 왜냐하면, 경제성장은 한두해로 그치는 것이 아니고 인간이 죽는날까지 계속되어야 하기 때문에, 보다 장기적인 관점에서 판단해야만 합니다. 다시말해, 장거리 마라톤과 단거리 경주와의 차이를 생각해야만 한다는 겁니다.

계산식은 어떻게 될까요? 아주 쉽습니다.
국내총생산(이하 GDP: Gross Domestic Product)이 얼마나 늘어났는지를 조사해서 구합니다. 예를들어, 전년도 GDP가 100억 달러였는데 금년에는 110억 달러로 늘어났다면 동지표는 10%가 되는 것입니다.

여기에서 GDP의 사전적 의미를 따져보면, 한나라의 영토 안에서 모든 경제 주체(내외국인을 포함한 가계, 기업, 정부)가 일정기간동안 생산활동에 참여하여 만들어 낸 부가가치 또는 최종 생산물의 합계. 라고 나와 있습니다.
풀이 해 놓은 것이 왜 이렇게 어려운지 의미 파악이 어렵군요. 그나마 이것은 양반이지요. 법률관계 용어는 더욱더 기괴하고 어렵습니다. 일본식 어투를 고대로 답습하기 때문에 미티고 깡총뛰고 환장합니다.

쉽게 말하자면, 한 나라의 영토 안에서 발생되는 소득의 총합을 나타내는 것입니다. 다시말해, 외국기업이 한국에서 생산활동을 통해 벌어들인 소득은 포함이 되지만, 한국 기업이라도 외국에서 벌었으면 계산식에는 빠지게 됩니다.

즉, 기업의 국적이 중요한 게 아니라, 실제로 국민생활에 영향을 주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이지요. 결론적으로, GDP가 높다는 것은 소득이 많다는 것이기에 한 나라의 경제력을 나타내는 중요한 지표로써 활용이 됩니다.

참고로, 1980년대 까지만 하더라도 자주 사용되었던 GNP(국민총생산 : Gross National Product)와 비교를 해 봅시다. 동지표는 한 나라의 영토가 아니라 그 나라의 국민이 일정기간 동안 생산활동에 참여해 만들어 낸 부가가치의 합계를 말합니다. GDP와 GNP의 차이점은 전자가 영토를 기준으로 한 것에 비해 후자는 국민을 기준으로 했다는 것입니다.

쉬운 예를 들어 볼까요. 한국내에서 이국인 근로자들이 벌어들인 소득은 우리나라 안에서 발생한 소득이므로 GDP에는 포함이 되지만, 외국인 근로자가 우리나라 국민은 아니기 때문에 GNP에는 포함되지 않습니다.

과거에는 한나라의 국민소득을 나타내는 지표로 GNP를 자주 사용했습니다. 하지만, 현 글로벌 경제에서는 사장되어 가고 있습니다. 즉, 다국적 기업들이 늘어나면서, 그 경계가 모호해지고 있기 때문이지요. 이와같이 한 나라의 경제상황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하는 약점때문에, 1990년 중반부터는 GDP를 중요한 국민소득 지표로 활용하고 있습니다.

당연한 말이겠지만 이 GDP가 높을수록 외인들이 주식이나 채권에 투자하는 비율을 높이게 됩니다. 다시말해 동 지표가 좋다는 얘기는 경기가 활황이라는 뜻이죠. 이것은 곧 기업의 실적이 확대된다는 얘기고 그렇기에 주가의 상승으로 이어지게 될겁니다. 반대의 경우에는 주식에 투자하는 비율을 낮추게 되겠지요.

그러면 현재 외인에 의해 주도되고 있는 아시아 시장, 그중에서도 한국의 특수성을 감안해 볼때 이 GDP는 외인들의 중요한 투자지표로 사용이 될겁니다. 어디 이국인 뿐이겠습니까? 투자자 뿐만이 아니라 경제활동을 담당하는 모든 사람들은 이러한 경제지표를 알아둘 필요가 있습니다.

이 GDP를 결정하는 중요한 요소중 하나가 바로 국제 원자재 동향입니다.
대표적인 것이 바로 원유죠. 이 기름값의 변화가 세계경제는 물론 한국과 같은 수출중심의 국가에서는 더더욱 중요한 변수로 작용을 합니다.

석유값이 오르면 어떻게 되겠습니까? 석유를 원료로 하는 상품들의 생산단가가 올라가게 되면서 경제전반에 걸쳐 물가상승을 유발하게 됩니다. 즉, 원자재 가격이 상승하게 되니까 이를 반영하여 제품의 생산원가도 덩달아 올라가게 되면서 인플레이션의 먹구름이 밀려오게 됩니다.

또한, 제조비용의 상승은 수출상품의 판매가격 인상으로 이어집니다. 바꿔말해, 국내외 시장에서 가격경쟁력의 상실을 뜻하는 것입니다. 비싼 제품이 팔리겠습니까? 예전에 비해 덜 팔리게 되는것은 확실하지요. 따라서 수출이 감소하면서 무역수지 적자와 함께 내수경기도 침체를 걷게 되겠지요.

이때, 원유는 달러화로 거래가 되기 때문에 원화의 가치는 평가절하가 될 수 밖에 없습니다. 바꿔말한다면 유가의 상승은 대부분 환율상승으로 이어지게 되는 겁니다. 동시에 이러한 원화의 약세로 인해서 수입은 증가하고 수출은 감소하면서 경상수지 악화를 초래하게 되는 것이죠.

이렇게 원자재 가격의 상승은 모든 분야에 걸쳐서 물가상승의 효과를 가져오게 됩니다. 이 파급효과로 인해서 인플레이션이 심화되고 불황이 계속되면 경제주체들은 불필요한 지출을 줄이게 되겠지요. 따라서 소비위축과 더불어 자금 흐름이 경색되면서 결국에는 경제발전을 둔화시키게 되는 겁니다.

결국, 원유를 필두로 하는 원자재 가격의 상승은 경제성장률에 부정적인 결과를 가져 옵니다.

또한, 이러한 GDP에 영향을 주는 경제지표로써 실업률도 한번 살펴봅시다.
실업률은 낮으면 낮을수록 좋겠지요. 이 비율이 낮아야만 많은 사람들이 일자리를 갖고 열심히 일한다는 얘기고, 그래야만 저축도 할수 있고 투자도 가능하고, 소비가 촉진되고, 이에따라 기업의 설비투자가 늘어나게 될것이며, 이것은 산업전반에 걸쳐 긍정적인 효과를 유도하게 될것이고, 이는 곧 주가에 우호적인 모습이 될겁니다.

그렇다면 가까운 미래에 주가상승에 무게를 두는 투자가 합리적 이겠지요. 반대의 경우는 어떻습니까? 실업률이 높다는 얘기는 일자리가 없다는 말이니까. 소득이 없으므로 민간소비는 위축될수 밖에 없고, 기업의 입장에서는 상품이 팔리지 않으니 자금회전이 원할하지 못할겁니다.

그러다보니 생산을 늘리지 못할것이고, 재고는 쌓여가면서 기업의 부도사태가 점증하게 될것이고 전반적인 경기침체를 야기시키게 될겁니다. 결국, 실업률이 높다는 것은 주가에는 부정적인 효과를 가져오게 됩니다. 그렇다면 주식시장이 상승하기에는 아주 요원한 일이죠.

 

그다음, 물가상승률도 이러한 REG에 영향을 주는 한 요소입니다. 물가가 높다는 것은 기업의 자금조달 비용이 상승한다는 것이고, 이는 곧 상품의 생산원가를 높이는 원인이 됩니다. 결국 이것은 기업의 실적감소로 이어지게 될것이고, 이러한 매출액 감소는 주가에 악재로 작용을 합니다.

일반적으로 완만한 물가상승은 주식시장에 긍정적인 효과를 주게되지만, 급격한 물가상승은 분명 주가에 부정적인 요소가 됩니다. 왜나하면, 물가가 너무 높아지면 인플레이션의 우려 때문에, 정부에서 이를 잡기위해 금리를 올리게 됩니다. 앞에서 금리와 주가를 설명드리면서 충분히 살펴봤지요.

따라서, 금리가 높아지면 상대적으로 위험자산인 주식보다는 안정적인 채권이나, 이자율이 높은 금융상품 등으로 시중의 자금이 이동을 할겁니다. 그래서 금리와 주가는 별로 친하지가 않습니다.

이 물가상승률(원유 + 환율 + 공공요금)에 대해서는 다음번에 좀 더 자세히 살펴보겠습니다.

이와같이, 경제라는것은 하나의 독립적이고 폐쇄된 개체로써 존재할 수는 없습니다. 상호간에 영향을 주고 받으면서 연쇄반응을 일으키게 되는 겁니다. 경제 안에는 이렇게 많은 유기조직이 있기 때문에 살아있는 생명체와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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