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인하에 따른 부동산의 가격의 변화
또한, 이러한 엔고로 인한 가장 심각한 문제가 부동산에서 발생하게 됩니다. 즉, 미친듯이 부동산을 사들였던 기업과 돈을 꿔주었던 은행들. 그리고 이런 묻지마 투기에 열을 올린 개미들이 천문학적 손해를 보게 됩니다.

가령, 일본 국내의 한 빌딩 가격이 100억엔이라고 할때,

1달러 = 200엔 때의 가격을 달러로 환산하면 5천만 달러 였던 것이, 1달러 = 100엔 이 되고나자 장부상으로는 1억달러가 되었습니다. 그러나 이미 상당부분 거품이 실려 실제 가격보다 높게 거래되던 터이므로, 적정 시장가격의 2배를 넘는 값으로 사려는 투자자는 없게 됩니다.

결국, 묻지만 투자가 극성을 부리던 당시보다 엔화의 가치가 두배로 뛰고 나니, 국내 부동산 거래가 뚝 끊기게 되고 자연 부동산 가격은 폭락하게 됩니다. 이에따라 주식 가격도 동반 하락하게 되니 엄청난 자본을 부동산에 투자한 기업이 연쇄 도산하게 되고, 이러한 기업에 대출을 해준 은행은 꿔준 돈을 떼이게 되고 맙니다.

이때, 많은 은행들이 꿔주고는 되돌려 받을 수 없는 돈. 즉, 부실채권을 떠안게 되었고 시간이 지나면서 이를 버티지 못해 큰 은행들이 줄줄이 도산을 맞게 됩니다.

또한 해외에서 사들인 부동산은, 예를 들어 2천만 달러의 부동산을 사들였다고 가정하면

1달러 = 200엔 일때 사들인 부동산이라 실제 지불한 돈을 40억엔인데,
1달러 = 100엔 이되니 하루아침에 그 가치가 20억엔으로 폭락하여 엄청난 손해를 입게 됩니다.

이처럼, 부동산 경기침체, 주식가격 폭락으로 일본 경제는 침체하게 됩니다. 즉, 80년대 후반의 거품이 빠지면서 소비가 감소하니, 기업의 상품이 팔리지 않고, 이에 따라 상품의 재고가 늘어나게 됩니다. 재고의 누적으로 상품생산이 감소되면서, 기업의 투자도 급격히 줄어들게 되고, 투자가 줄어드니, 실업자가 늘어나고 이로 인해 소비는 더욱 위축되고 경기는 후퇴하게 됩니다.

한국은 경제발전 초기에 일본 경제를 그대로 답습하여 현재의 발전을 이룩해 왔습니다. 한국의 부동산 불패신화는, 거품이 한창이던 10년전의 일본을 그대로 보여주고 있는 것입니다. 일본과는 달리 축적된 자본이 여유롭지 못한 상태에서 은행돈 빌려 무리한 사업에 투기를 하다가 외환위기를 맞게 된것입니다.

환율의 변화란 이처럼 경제 전반에 걸쳐 막대한 영향력을 발휘하는 놈입니다. 한 나라의 존망을 위협하는 엄청난 파괴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제 어떤 나라도 글로벌화된 세계에서 혼자 살아갈 수는 없게 되었습니다. 시장개방과 더불어, 천문학적인 자본을 앞세운 거대자본이, 세계를 자본주의 체제로 급속하게 개편시키고 있습니다. 다시말해서, 투자란 명목으로 경제전을 수행하고 있는 것입니다.

따라서, 세계가 이렇게 자본주의 체제로 급격히 개편되어 간다면, 우리 또한 변응(變應:변화에 적응)하여 살아 남아야 합니다. 언제까지나 얼빠진 정치꾼의 술수에 휘둘려서는 안됩니다. 떨치고 일어나 우뚝 서야 할 뿐인 것입니다.

상업적으로 이용할 수 없음. 수정 안됨. 배포는 자유이나 반드시 출처를 밝히고 사용할것.
Since 1999 copyright by daankal.com, All right reserved.

이전 환율인하의 결과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