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투자는 비효율적이다.
한국시장의 과거 20여년간 흐름에서 보듯이, 장기투자는 개미들에게 결코 바람직 하지는 않다. 아시아권의 증시는 모두 자본시장이 선진국의 그것에 비해 소규모이기도 하지만, 변동성이 심한 시장이라서 자칫 어설픈 종목으로 장기투자를 하다가는 크나큰 손실을 볼 수도 있다.

단순히 환율만 가지고 따져보아도, 달러대비 천대일이 넘는 수준일뿐만 아니라, 아직까지 한국은 종합지수 천포인트를 제대로 달성하지를 못했다. 이 상징적인 의미의 천을 안정적으로 확보하기 전까진 장기투자의 환상을 버려야 한다.

장기투자를 하겠다면, 종목선택은 의외로 간단하다. 한국의 대표우량주 10개 내외면 된다. 쉽게말해 한국경제를 견인하는 초우량기업 이외에는 장기투자가 오히려 손실을 가중시킬 수 있다.

지난 과거를 대비해 볼때 은행 이자율을 상회하면서, 물가상승률을 넘어서는 성장성을 보인 기업은 열손가락안에 꼽을 수 있기 때문이다.

이처럼, 변동성이 심한 시장에서, 한 기업이 오랜기간 존속하기 위해서는 확실하게 보장된 수입원이 있다거나, 경쟁기업이 넘기힘든 독자적이고 차별화된 첨단기술을 보유하고 있거나 하는 자신만의 결정적인 한방이 있어야 하는데, 그런 경쟁력을 갖춘 세계적인 기업은 손가락에 꼽을 정도 밖에는 되지 않는게 현실이다.

기업의 미래는 10년앞을 내다보고 투자를 하는것이다. 그 이상의 시간에 대한 투자는 기업의 입장에서는 뜬구름 잡는 일이 될 수도 있다. 기업의 태생적 한계가 이러할진대 그보다 더 먼 미래에 대한 가치투자는 어불성설일 수 있다.

특히나, 변동성 심한 아시아 시장은 기업이 삼년앞을 내다보기 힘들 정도로 급변하고 있다. 또한 해가 갈수록 속도감있게 변화하는 시장상황에 맞추어서 적절히 변응하기에는, 한 기업의 정보력과 자금만으로는 수많은 대내외 변수에 인해 그 중심에 서기가 용이한 일이 아니다.

물론 원대한 이상을 가지고 미래를 대비하는 일에 게을리해서는 안되겠지만, 삼류정치 아래에서는 기업활동에 예기치 않은 제약이 많이 따른다. 상징적인 의미인 천포인트를 확보해야만, 삼류정치 아래에서도 어느정도는 경제가 제대로 굴러 갈수 있을 것이다.

따라서, 외부적으로는 가열찬 중국의 저가 공세에 시달리고, 내적으로는 돈에 환장한 정치꾼들이 사라지지 않는한 장기투자를 해서 큰돈을 벌겠다는 것은 아직까지는 요원한 일이다.

주식을 사지 말고 때를 사라는 시장의 격언이 있다. 주식은 올라가는 때가 있고 쉬어야 하는 시점이 있다. 꽃이피고 열매를 맺기 위해서는 반드시 비가 내려야 한다. 비가 오는 때에 맞춰 싹을 틔워야만 나중에 꽃을 피울수 있음이니, 종합지수 1,000포인트를 안정적으로 확보하기 전까지는 장기투자를 삼가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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