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부 : 주식말고 기업을 사라 THE ESSAYS OF WARREN BUFFETT

Lessons for Investors and Managers, Revised and Updates Edition - Lawrence A. Cunningham
워렌 버핏 저 - 로렌스 커닝햄 편 - 이건 역 - 서울문화사

 

 

내재가치는 투자와 기업의 상대적 매력도를 평가하는 유일하게 합리적인 방법이다.

이는 간단하게 정의할 수 있다. "기업이 평생에 걸쳐 창출하는 현금을 할인한 가치" 이다.

그러나 이러한 가치는 정확한 숫자가 아니라 추정치다.
게다가 금리가 변동하거나 미래 현금흐름에 대한 예측이 수정되면 추정치도 바꿔야 한다.

 

 

이 책은 워런 버핏이 직접 쓴 유일한 진본이며 단칼이 인정하는 단 1권의 '투자 작품' 이다. 정확히 말하자면 일년에 한번 공개되는 버크셔헤더웨이의 연차보고서에 포함되어 '주주 서한(1979 ~ 2000년까지의 주주 레터)' 이라는 별칭으로 더욱 유명하다. 지금까지 버핏은 어떠한 투자이론서도 펼쳐낸 적이 없다.

왜냐하면 이 보고서에 그의 투자철학 정수를 담아내고 있기 때문이다. 저자는 이 편지에서 --매매기법은 전혀 없으니 그걸 바란다면 실망할 것임 -- 투자에 관한 자신의 철학, 경영자의 마음가짐과 도덕성, 실패 사례 등을 솔직하고 유머러스하게 고백하고 있다.

읽는 내내 입가에서 미소가 떠나지 않았으며 투자에 대해서 한번 더 생각하게 만들어준 책이다. 개인적으로는 어렸을 적부터 내가 막연히 내가 되고자 했던 지도자의 이미지를 떠올리게 해주었다.

필자가 크면 리더가 되어 대강의 큰 틀만 --워런은 필요한 자금을 적재적소에 할당/배치 하는 것을 조율하며, 이에 따라 자신의 직업을 '자본 할당가Capital allocator' 라고 말함-- 정해주고 실무는 유능한 CEO들이 맡아서 기업활동을 수행하는 것 말이다. 아이 때는 누구나 한 번쯤 대통령이 되고자 했었을 터이니 그냥 웃고 넘어가자.^-^

 

사실 이 도서는 2001년에 '나, 워런 버핏처럼 투자하라(THE ESSAYS OF WARREN BUFFETT by Lawrence A. Cunningham, 절판 됨)' 라는 타이틀로 번역이 되어 나왔었다. 그러나 당시는 닷컴버블이 꺼진 뒤라 워런의 말은 먹히지가 않았다. 즉, 기술주들의 고공행진에 취해서 그의 투자철학은 고리타분한 내용으로 취급되었다.

이 시기를 전후로 해서 주식관련 서적이 봇물처럼 터져나왔는데 거의 모두가 차트분석에 관한 내용이었다. 지금도 서점에 가보면 변한 것은 없다. 강세장이 연출될 수록 기술적 분석에 대한 책들만 넘쳐난다. 아뭏든, 2011년에 같은 출판사서 수준 높은 번역가에 의뢰를 하여 '주식말고 기업을 사라' 라는 제목으로 개정판을 내놓았다.

하지만, 아쉽게도 2009년의 최신판이 아니고 2002년의 개정본이다. 버전으로 치면 1.5 Ver, 판본으로 생각하면 중간판이다. :-) 차후에 최신 내용으로 엮어진 번역본을 기대한다. 원문을 포함해서 더 많은 내용을 알고 싶다면 아래 버크셔헤더웨이의 홈페이지를 방문해 보시라

http://www.berkshirehathaway.com/

 

 

필자는 워런 관련 책이 나올때마다 항상 읽어온 사람인데 모두가 형편없는 내용이었다. 주인공은 가만이 있는데 오히려 주변사람들이 극성스럽게 설친다. 그의 관해서 주워들은 몇 가지 내용으로 글을 쓴다는 것이 가당키나 한 일인가? 내 상식으로는 이해하기 어렵다. 그럴싸한 조언을 몇개 짜집기해서 출간을 해대니 이건 돈독이 오른게 분명하다.

그나마 '로버트 헤그스트롬Robert G. Hagstrom' 의 도서는 어느 정도 읽을만 하다. 그 역시 투자관련 직업을 갖고 있기에 꽤 알맹이가 영글어져있다. 그렇지만 나머지 것들은 전부 다 쓸모없다. 아뭏든 이러한 까닭으로 버핏에 관해 오도된 내용이 너무나 많다. 쉽게 말해, 맹인이 코끼리 만지는 식이다.

예를들어, 그의 철학은 가치를 추구하면서 장기보유 전략을 고수한다고 알려져있다. 예를 들어 "10년 동안 보유하려는 생각이 아니라면 단 10분도 보유해서는 안 된다." 라는 문구를 소개하면서 수박 겉핥기 식으로 섣불리 규정해 버린다. 그런데 이건 정말 웃기는 얘기다.

주주서한을 읽어 봤다면 그런 얼토당토 않은 말은 하지 않았을 것이다. 버핏은 다음과 같이 말한다.

"'성장투자' 와 '가치투자' 를 구분하는 행위는 전문가들이 흔히 저지르는 실수다. 성장과 가치가 다르지 않다. 성장도 가치의 한 요소이므로 긴밀하게 연결되어 있다."

그 뿐인가? 워런은 기회가 있을 때마나 차익거래Arbitrage 를 한다. 몇 달 정도의 보유를 통해 수익을 내는 경우도 많았으며 그 이유도 밝히고 있다. 장기투자를 하면 느슨해 질 수 있으므로 괜찮은 수익거래만 있으면 실행을 한다고 적고 있다.

 


 

 

게다가 번역의 질도 아주 탁월하다. 개정판과 절판본을 비교해보자.

2001년 번역서
대부분의 분석가들은 통상적으로 반대되는 개념이라고 생각하는 '가치' 와 '성장' 이라는 두 가지 접근 방식에서 선택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실제로 많은 전문투자자들은 이 두 용어를 지적인 혼용의 여러 형태로 생각합니다.

우리는 그것을 아직 덜 여문 생각이라고 봅니다. 몇 년 전까지는 나 자신도 그렇게 생각했다고 고백해야겠군요. 우리 생각에 이 두 가지 접근 방식은 허리에서 만날 것 같군요. 성장은 언제나 가치를 산출하는 하나의 요소로........

 

2011년 개정 번역본
대부분 분석가는 가격의 매력도를 평가할 때 '가치' 와 '성장' 가운데 하나를 선택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두 용어를 섞어 쓰는 것은 일종의 변태행위라고 보는 투자전문가들이 많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이를 유연한 사고로 봅니다 .(사실 나는 몇 년 전부터 섞어서 사용하고 있습니다.) 우리 생각에 가치와 성장은 일심동체입니다. 성장은 가치평가에 항상 포함되는 요소로서.........

 

 


 

 

2001년 번역서
성장이 투자자에게 이익을 가져다주는 때는 그 사업이 증가하는 수익에 계속 투자할 수 있을 때 뿐입니다. 달리 말하자면 1달러가 1달러의 장기 시장가치를 상회하는 금융 성장을 창조할 때만 이익을 줍니다.

2011년 개정 번역본
성장은 늘어나는 이익을 높은 수익률로 재투자할 수 있을 때에만 투자자들에게 이득이 됩니다. 다시 말해서 성장에 1달러를 투자했을 때 창출되는 장기 시장가치가 1달러를 넘어야 합니다.

 

번역의 질이 어떠한지는 독자 여러분이 잘 알 것이다. 금번 개정판을 통해서 대가의 투자이론, 22년간의 주옥같은 내용을 왜곡없이 파악할 수 있을 것이다. 고수들은 어려운 말로 대중을 현혹하지 않는다. 약간 애매한 부분, 미스테리한 개념, 복잡한 전개 등이 있으면 --오히려 뭔가 있어보여서-- 그것에 더욱 신경쓰는 것이 사람들의 본능이다.

투자자를 잘못된 길로 이끌 수 있으므로 엉터리 번역은 정말 문제다. 자, 여기서 일단락 짓고 2부에서 다시보자. 저자의 몇가지 조언을 소개하면서 마친다.

 

★ 활발하게 거래되는 주식에는 막대한 거래비용이 발생하므로, 상장회사이익의 10퍼센트 이상에 이르기도 합니다.

★ 우리가 주식매매에 거리를 는 것은, 활발하게 거래하는 사람으로부터 인내심 있는 사람에게도 돈이 흘러간다고 보기 때문입니다.

★ 우리가 계속해서 보수적인 재무정책을 유지한 것이 실수로 보일 수도 있지만, 내 생각은 다릅니다. 돌이켜볼 때 버크셔의 부채비율이 통상 수준을 벗어나지 않는 범위에서 지금보다 훨씬 높았다면, 우리 수익률은 실제로 거둔 연 23.8퍼센트보다 훨씬 높았을 것입니다.

1965년 당시에도 우리가 부채비율을 높였더라면 더 이득을 보았을 확률이 99퍼센트 였을 것입니다. 따라서 대내외적인 충격이 발생하여 통상적인 부채비율 때문에 우리가 일시적인 고통을 받거나 심지어 파산할 확률이 겨우 1퍼센트 였을 것입니다.

그러나 우리는 그 1퍼센트 확률도 원치 않았고, 앞으로도 그럴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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