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터 린치 증권투자로 돈버는 비결 Learn to Earn
피터린치Peter Lynch 저 / 국일증권경제연구소
 

이 책에서 피터 린치는 투자의 기초에 대해서 말하고 있다. 앞서 소개한 2권의 책이 주식투자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을 담았다면, 여기서는 저축과 투자, 그리고 기업과 자본주의에 관한 설명으로 이루어진다. 그의 주장을 따라가다 보면 주식을 사야 하는 이유를 알게 될 것이다.

학교에서는 금융과 투자에 대해서 가르치지 않는다. 돈에 대해 이야기 하는 것은 닳고 닳은 속물들이나 하는 짓거리로 치부한다. '돈독이 올랐다 또는 돈맛을 알았다' 라는 비우호적인 단어를 사용하면서 솔직하게 말하기를 꺼려한다. 정작, 살아가기 위해서는 경제력이 중요함에도 말이다.

 

저자는 서문에 아래와 같이 적고 있다.

"미국의 중고등학교 교과과정에서는 '투자' 라는 과목을 다루지 않는다. 이것은 분명 커다란 실수다. 얼마를 저축할 것인가가 미래의 번영에 관건이 된다는 점과, 주식에 투자하는 것이 유용한 방법이 된다는 점, 그리고 집을 장만 하기 위한 투자 방법, 시기 등에 관해서는 종종 무시된다.

투자는 재미있고 흥미로운 것이다. 투자에 대해 배우는 것은 경험을 풍부히 하는 것일 수도 있다. 그러나 대부분의 사람들이 젊은 시절에는 투자를 하지 않다가, 감각이 둔해지는 중년에 이르러서야 투자를 시작한다. 그때 그들은 좀더 일찍 투자라는 과목을 배워 투자했더라면 하는 후회를 한다."

 
이는 단칼 또한 심히 공감하는 바이다. 필자는 주식투자가 강력한 동기부여를 해준다는 사실에 주목하고 싶다. 스스로 공부할 수 있게 만드는 원동력이 되며, 무지에서 벗어나 합리적인 사고를 할 수 있게 해준다. 또한, 경험과 지식이 쌓이면서 세상을 좀 더 넓고 깊은 시각으로 바라볼 수 있다.

그리고 부수적으로는 자산의 증가를 가져온다. 현대인들의 기대수명이 늘어나는 만큼, 은퇴후에 살아가야 할 날이 아직도 많이 남아 있다. 노년에 빈곤한 삶을 살지 않으려면 투자는 필수다. 그렇다면 올바른 방법으로 시행착오를 줄이는 것이 현명한 수순이다.

 

투자에 대한 린치의 주장은 다음과 같이 계속된다.

"좋은 교육을 받아 높은 급료를 받는 직업을 구할 수는 있다. 그러나 장기적으로 볼 때 미래를 풍요롭게 하는 것은, 당신이 얼마나 많은 돈을 버는가에 달린 것이 아니라, 얼마나 많은 돈을 저축하고 투자하는가에 달려있다. 바로 지금 투자하라. 투자를 하기에 가장 좋은 시기는 젊었을 때다."

거북이와 토끼의 경주가 주는 교훈은 과거나 현재, 그리고 미래에도 유효하다. 가장 중요한 점은 --금액의 많고 적음은 부차적이다-- 저축과 투자를 거북이처럼 꾸준하게 하는 것이다. 처음 수년간은 성과가 미미하겠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당신은 복리수익의 위력을 체감하게 될 것이다.

자, 그러면 이제부터는 어떤 부문에 어떻게 투자를 할 것인지 살펴보도록 하자. 투자 입문서 답게, 그는 5가지의 기본적인 투자방안을 언급하고 있다. 각각의 속성을 구체적으로 분석해보면 주식투자는 필수라는 점을 깨닫게 될 것이다.

 
1. 저축예금, 재정증권, 양도성 예금

원금보장과 단기투자로 일정한 이자를 받을 수 있는 상품이다. 가장 큰 약점은 이자율이 낮다는 것이다. 그러나 제일 큰 문제는 입풀려(인플레이션) 때문에 구매력이 감소한다는 사실이다. 금맹(금융지식이 없는 사람)들은 이를 이해하지 못한다.

저축과 투자의 첫번째 목적은 인플레이션을 앞질러 가는 것이다. 입풀려는 복리의 위력이 역으로 작용하는 것이다. 저축예금은 종자돈을 모으기까지 예치해두는 것으로 족하다. 장기간 쌓아두는 것은 화폐의 구매력 감소 때문에 좋은 선택이 아니다.

 
2. 수집품들

골동품에 대한 투자는 매우 전문적이며 제한적인 분야다. 게다가 분실이나 손상의 위험이 상존하며 위조품을 구입할 수 있는 리스크도 무시할 수 없다.

뿐만 아니라 지불해야 하는 보험료까지 추가된다면 사실상 돈을 잃는 것이나 다름없다. 장기 수익률을 보자면 겨우 입풀려를 방어하는 수준이다.

 
3. 주택이나 아파트

부동산은 대부분의 사람들이 여지껏 해온 가장 수지맞는 방법이다. 주택은 다른 투자에 비해 몇 가지 커다란 이점을 가지고 있다. 먼저, 입풀려 비율 만큼 오르는 경향이 있으므로 자산가치 감소에 대한 우려가 없다. 또한, 주택 구입을 위한 자금의 80%를 저렴한 이자로 융자 받을 수 있다.

이와 같은 대출 시스템은 미국임을 감안해야 한다. 아뭏든 당신이 이자비용을 갚아나갈 수 만 있다면, 집이 경매로 넘어가는 일은 없을 것으며 화목한 가정을 만들어 갈 수 있을 것이다.

 
4. 채권

1.에 비해 장기적인 관점에서 돈을 빌려주는 일이다. 원금을 돌려받는 기간이 길수록 입풀려에 의해 화폐가치가 잠식당할 위험이 커진다. 때문에 투자자들은 높은 이자율을 요구한다. 그러나, 채권에 지급되는 부수적인 이자를 얻기 위해 장기간 돈을 묶어두는 것은 생각해볼 문제다.

필자는 장기적인 채권투자에 반대한다. 지난 역사를 돌이켜보면 채권의 수익률은 입풀려조차 감당하지 못했다. 당장은 이자수익에 만족할 수 있을 테지만, 어느 순간 자산가치의 삭감을 알아채고 탈출하려면 이미 때는 늦어버린 상태다. 이것은 마치, 따뜻한 물에 서서히 삶아지는 개구리와 같다.

 
5. 주식은 최상의 선택이 될 수 있다. 단, 시간을 내 편으로 만들어야만 한다. 시간은 돈을 번다. 복리의 혜택을 누리려면 20년 혹은 그 이상의 투자기간을 가져가야 한다. 5년 안에 모든 투자금을 회수하려 한다면 주식에 투자하는 것을 삼가하라.

20년은 최악의 하락기를 거치고도 높은 투자수익을 얻을 수 있는 기간이다. 연평균 약 11%의 수익을 20년 동안 복리로 불린다면 당신은 큰 부자가 되어 있을 것이다. 그러나, 고수익을 얻기 위해서는 주식시장의 엄청난 변동성을 참아낼 수 있어야 한다. 호황이든 불황이든 상관없이 말이다.

진짜 시험은 주가가 하락할 때 주어진다. 주식투자에서 늘상 지기만 하는 패자들은 어떠한 계획도 없이 묻지마 투기를 한다. 이들은 고가에 주식을 매입하고서는 인내력을 잃어버리거나, 주가가 곤두박질칠 때 당황하여 낮은 가격으로 팔아버린다.

 
다시말해, 최고점에서 매수하여 가장 바닥에서 투매를 한다. 정말 어리석기 그지없는 행동이지만, 피터에 의하면 이보다 더 한 실수가 있다고 한다. 뭐라고? 여기서 더 나빠질 수가 있단 말인가? 도대체 그게 뭐란 말인가? 그는 다음과 같이 적고 있다.

"투자자들이 저지르기 쉬운 최악의 실수는 다가올 조정을 피하고자 주식이나 투자펀드를 이리저리로 옮기는 것이다. 또 계속 현금으로 보유하거나 곧 있을 조정을 기다리면서 주식투자를 지체하는 것 역시 실수가 된다.
사람들은 약세장에서 벗어나는 때에 맞추려 하다가 강세장에서의 기회를 놓치곤 한다."

쉽게 말해, 투자의 타이밍을 잡으려 하지 말라는 것이다. 그 어느 누구도 증시의 하락과 상승을 예측할 수는 없다. 이 점은 피터 린치 뿐만 아니라 다른 고수들도 공통적으로 언급하는 부분이다. 진퇴의 헛된 노력을 버리고 가장 기본이 되는 기업에만 집중하라는 말이다.

 
저자는 구체적인 예를 들고 있다. 1954년 부터 40년 동안의 S&P500 지수의 연간 성장률은 11.5%에 이른다. 이 기간중 수익률이 높았던 40개월에 주식을 보유하지 않았다면 이익률은 겨우 2.7%에 불과하다. 주식을 팔아버린 대가가 막대한 손실로 귀결됨을 알 수 있다.

또한, 1970년을 기준으로 최고가에 주식을 샀다고 하더라도 연간 수익률은 8.5%가 된다. 만약, 이 기간 동안 완벽하게 최고점에서 팔고 최바닥에서 샀다면, 연평균 이익률은 10.1%가 나온다. 보시다시피 그 차이는 겨우 1.6%이다. 그래도 약간은 이득이라고 생각하는가?

천만의 말씀이다. 매매할때 발생하는 각종 비용과 세금을 생각해보라. 이를 감안하면 주식을 꾸준히 보유함으로써 얻게 되는 8.5%의 수익률을 결코 따라오지 못한다. 게다가 거래할 때 들인 시간과 노력을 포함하면 실질적으로 남은 것은 없는 셈이다. 결론적으로, 건실한 기업의 주식을 사서 오랫동안 주주로서 남아 있어야 한다.

 

주주가 된다는 것은 많은 사람들이 나라의 성장과 발전에 동참할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이다.

기업이 설비투자를 하기 위해서는 자금이 필요하다. 모자라는 돈을 조달하기 위해서는 주식을 발행하여 판매한다. 이렇게 모인 자본으로 더 많은 상품과 더 좋은 품질의 제품을 생산한다. 회사가 성장함에 따라 그 주식의 가치는 올라갈 것이며 주주들도 배당금 이라는 혜택을 받는다.

또한, 기업이 커감에 따라 많은 수의 일자리가 생겨나며, 노동자들에게 임금을 지급하고 생계를 유지할 수 있게 한다. 이와 더불어 세금을 납부 할 것이며 이를 재원으로 정부는 SOC(사회간접자본) 등의 투자에 나선다. 이러한 선순환의 고리가 기업에 투자할 때부터 시작되는 것이다.

즉, 투자자는 자본주의 순환의 시발점이 된다. 당신은 저축을 통해 투자를 실행하고 참을성을 갖고 기다려야 한다. 그대들이 소유한 주식은 미래에 더욱 큰 가치를 가질것이다. 여러분은 주주가 됨으로써 미래에 윤택한 삶을 살 수 있다.

자, 이제 독자들에게 남은 것은 자신이 직접 투자를 할 것인지, 아니면 다른 사람에게 맡길 것인지를 결정하는 일이다. 피터 린치의 몇 가지 충고를 소개하면서 마무리 하겠다.

 

★ 전문가들의 조언이 갖는 문제점은 그가 마음을 바꿀 때 당신이 그것을 알 길이 전혀 없다는 점이다.

★ 주식시장에 안전하게 쏟아 부어질 수 있는 자금은 그냥 아무런 현금이 아니다. 보유주식의 주가가 4배 혹은 그 이상 뛰어오르는 수년 동안 당신 수중에 없어도 생활에는 지장이 없는 그러한 현금인 것이다.

★ 투자자들은 주가 조정과 약세장을 피해 갈 수 없다. 50년 동안 주식을 보유한다면 25번의 조정과 그중 8 ~ 9번의 약세장을 경험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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