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편, 위대한 기업에 투자하라 / 1958 / 박정태 역 / 굿모닝북스
Common Stocks and Uncommon Profits - Phillip A. Fisher

 

 

"전쟁이 터지거나 전쟁 우려가 고조됐을 때 주식을 사야 하는 이유는
화폐 가치가 떨어지는 만큼 상대적으로 주가는 오를 것이기 때문이다."

 

   ★ 포인트 14.
경영진은 모든 것이 순조로울 때는 투자자들과 자유롭게 대화하지만 문제가 발생하거나 실망스러운 일이 벌어졌을 때는 입을 꾹 다물어버리지 않는가?

아무리 잘 나가는 기업이라 할지라도 예기치 못한 어려움에 부딪치거나, 갑작스러운 제품 수요의 감소 같은 난관에 봉착할 수 있다. 사업이란 원래 그런 것이다. 더구나 큰 수익을 얻기 위해 주식을 매수해야 할 기업은, 오랜 세월 동안 신제품과 새로운 생산방식을 만들어 내어야 한다. 그리고 이를 판매하려고 노력하는 곳이어야 한다.

그래도 평균적으로 보면 이런 기업 가운데 에서도 일부는 비싼 대가를 치르고 실패하고 만다. 그렇지 않은 기업들도 생산이 안정화되는 초기 단계에 생각치 못한 지연 사태나 심각한 비용 부담을 경험한다. 적어도 몇 달씩 이와 같은 급작스런 비용이 발생하게 되면, 그 회사의 이익 전망에 악영향을 끼친다.

이로 인한 실망은 가장 성공적인 기업에서도 불가피하게 나타나는 것이다. 올바른 판단으로 정확하게 대처한다면, 이런 비용은 성공을 달성하는 과정에서 치른 작은 문제에 그칠 것이다. 따라서 이런 기업에게는 약점이 아니라 오히려 강점으로 부각될 수도 있다.

최고 경영진이 이런 문제에 어떻게 대처하는가는 투자자에게 매우 귀중한 단서가 된다. 사업이 잘 안될 때 있는 그대로 보고하지 않는 경영진은, 대개 이런 저런 이유를 들어 '입을 꾹 다물어버리는' 일이 많다. 이런 경우는 돌발변수에 대처하는 적절한 프로그램을 마련하지 못했기 때문일 것이다.

어쩌면 경영진도 두려움에 사로잡혀 있을지 모른다. 마땅히 갖고 있어야할 주주들에 대한 책임 의식도 없을지 모르고, 그저 시간을 버는 것 외에 아무런 대책도 없을 수 있다. 어떤 경우든 투자자는 부정적인 뉴스를 숨기려고 하거나 그냥 수수방관하는 기업에 대한 투자는 아예 하지 않는게 상책이다.

 

   ★ 포인트 15.
의문의 여지가 없을 정도로 진실한 최고 경영진을 갖고 있는가?

어느 기업의 최고 경영진이든 회사의 주주보다는 회사의 자산에 더 관심을 기울인다. 합법적인 범위 안에서도 기업의 오너가 자신과 가족들의 이익을 위해, 주주의 이익을 희생시킬 수 있는 방법은 얼마든지 있다. 한 가지 방법은 자신은 물론 회사에서 일하는 사위나 친척의 임금을, 정상적인 직무의 가치에 비해 훨씬 더 높게 지급하는 것이다.

또 하나는 자신이 소유한 부동산을 정상적인 시세보다 훨씬 높은 가격으로 회사에 팔거나 임대를 주는 것이다. 그밖에도 부정축재를 하는 방법은, 납품업체에게 반드시 특정한 중개업체를 경유해서 물건을 공급하도록 하는 것이다. 이 업체는 다름 아닌 자신이나 친구, 친인척이 소유한 회사로 써 이러한 중개 수수료 외에는 별다른 수입도 없다.

아마도 주주들에게 가장 큰 피해를 입히는 것은 스톡 옵션을 남용하는 경우가 될 것이다. 이 같은 오용을 막을 수 있는 보호장치는 오로지 하나밖에 없다. 주주에 대한 도덕적 책임감과 수탁자로서의 의무감을 갖고 있는 경영진이 이끌어 가는 기업에만 투자하는 것이다. 이 문제야말로 사실 수집이 매우 유용하게 쓰일 수 있는 분야다.

투자를 고려하고 있는 기업이 지금까지 설명한 15가지 포인트 가운데 어느 하나를 충족시키지 못한다 하더라도, 나머지에서 상당히 높은 점수를 얻는다면 훌륭한 투자 대상이 될 수 있다.

그러나 다른 모든 면에서 제아무리 높은 점수를 얻었더 하더라도, 최고 경영진이 주주에 대한 수탁자로서의 강력한 의무를 결여하고 있다면 이것은 정말로 심각한 문제다. 현명한 투자자라면 이런 기업에는 투자하지 않을 것이다.

 

 

이상이 피셔가 말한 성장주 발굴을 위한 15가지 포인트였다. 이러한 체크 리스트가 전부라면 그는 결코 투자의 대가가 될 수 없었을 것이다. 이어지는 챕터에서 저자는 언제 주식을 사야 하는지? 그 다음은 어느 때 팔것인가? 에 대해 말하고 있다. 여기에 덧붙여 언제 팔아서는 안 되는가? 도 언급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거시경제 변수와 투자자의 마음가짐 --저지르지 말아야 할 10가지 잘못-- 에 대해서도 조언을 아끼지 않는다. 이 모두를 소개하지는 않겠다. 다만, 분할매수의 방법 중에서 한 가지, 그리고 투자자라면 누구나 갖춰야할 기본적인 사고에서 하나를 알려주겠다. 먼저, 나눠서 사는 방식에 대해 알아보자.

 


 

이미 상당한 기간 동안 경제가 호황을 구가했고 주가 상승세가 수 년간 이어져 왔다면 과연 그래도 경기 불황의 가능성을 무릅쓰고 주식 매수에 나서야 할까? 바꿔 말해, 대폭락이 시작되기 전의 꼭지점에서 매입을 하게 된다면 결코 기분이 좋을리 없을 것이다. 그러나 이 문제에 대한 해결책은 그리 어렵지 않다.

주식시장과 관련된 다른 많은 문제들처럼 이 난제를 해결하는 데도 약간의 인내만 있으면 된다. 나는 확신한다. 자신이 생각하기에 올바른 종목이 몇 개가 됐든, 일단 매수 지점에 접근했다고 느끼면 즉시 매수하기 시작해야 한다고 말이다.

그러나 이런 식으로 주식을 매입하기 시작할 때는 반드시 추가 매수의 타이밍을 느긋하게 잡아야 한다. 즉, 투자자금 가운데 마지막으로 남은 부분은, 적어도 몇 년 뒤에 투자한다는 생각을 갖고 신중한 계획을 세워야 한다.

그렇게 하면 주식 시장이 한동안 심각한 하강국면으로 빠져든다 해도, 여전히 남은 투자금으로 주가 하락에 따른 이점을 누릴 수 있을 것이다. 물론 증시가 급락하지 않더라도 올바른 종목을 제대로 선택해 매수했다면, 처음에 매입한 주식만으로도 상당한 투자 수익을 올릴 수 있을 것이다.

 


 

다음으로, 투자 마인드에 대해서 알아보자.
투자자라면 누구나 한 가지 기본적인 사고는 꼭 마음 속에 새겨두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증권가에서 늘 흘러나오는 경기 사이클의 하강 위험에 대한 우려에 휩싸여, 결정적인 투자 수익을 올릴 수 있는 절호의 기회를 놓칠 수 있다.

20세기의 한 가운데를 관통하는 지금, 경기 국면이 어디에 있는가? 하는 것은 주식시장에 영향을 미치는 다섯가지의 막강한 힘 가운데 하나일 뿐이다. 이러한 5 요소는 그것이 군중 심리를 자극하든, 직접적으로 경제 활동에 파급을 주든, 주식시장 전반에 매우 극적인 영향를 미칠 수 있다.

나머지 네 가지 요인이란, 금리의 흐름, 투자 및 민간 기업에 대한 정부 정책의 방향, 점증하는 입풀려의 장기적인 추세, 그리고 이들 중에서도 가장 중요한 것으로, 기존의 산업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새로운 발명과 기술이 있다. 이와 같은 5원소의 강력한 힘은 절대로 동시에 주가를 같은 방향으로 몰고 가지 않는다.

또한, 이들이 미치는 영향은 너무나 복잡하고 다양하기 때문에, 가장 안전한 투자 방식이 언뜻 보기에는 가장 위험한 것처럼 느껴지게 만들 수도 있다.

 


 

피셔는 일생동안 단 2권이 책을 냈을 뿐이다. 첫 번째가 바로 이 책이고 두번째는 '보수적인 투자자는 마음이 편하다 Conservative Investors Sleeps Well' 이다. 그의 투자 항로와 경험을 책으로 모두 담아낼 수 있을까? 물론 불가능하다. 단지 일부만을 설명할 수 있다. 단칼이 정리한 저자의 투자론도 마찬가지다.

일부 중에서도 극히 작은 부분을 소개했을 뿐이다. 투자자로써 큰 성공을 거두고 싶거나, 이미 경영자로서 회사를 이끌어가고 있다면 반드시 정독을 권한다.

 

마지막으로 피셔의 2가지 조언으로 마무리 하겠다.

★ 주식을 선정할 때는 처음부터 정확한 판단으로 골라야 한다. 10년 후 몇 배 정도가 아니라 몇 십 배 이상으로 상승하는 주식을 찾아내는 데는 처음의 올바른 판단이 결정적인 영향을 끼친다.

★ 가장 어리석은 일은, 자신이 보유하고 있는 종목이 너무 많이 상승했다는 생각에 매도하는 것이다. 내가 이 책에서 사야만 한다고 강조한 위대한 기업은 결코 이런 식으로 움직이지 않는다.

 

상업적으로 이용할 수 없음. 수정 안됨. 배포는 자유이나 반드시 출처를 밝히고 사용할것.
Since 1999 copyright by daankal.com, All right reserved.

 


이전 필립 피셔 3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