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산업의 이해
 

개인 투자자가 홀로 어떤 산업이나 기업을 분석하기란 매우 어려운 일이다. 메이저와는 달리 막강한 자본과 우수한 인력도 없으며 고급 정보에 접근할 위치에 있는 것도 아니다. 그렇다고 이와 같은 현실이 포기를 위한 변명이 되어서는 곤란하다. 직접투자는 분명히 어려운 길이지만 노력한 만큼 보상이 있다.

산업분석이라고 해서 너무 어렵게만 생각할 필요는 없다. 가장 필수적인 정보는 DART(전자공시시스템 = 금융감독원에서 제공하는 이 서비스로 인해 우리나라의 투자수준이 한 단계 높아졌음)를 활용하여 습득해야 한다. 그리고 이러한 자료를 기반으로 당신이 직접 시간과 노력을 들여 관련 정보를 추적·추출하여 지식을 넓히는 것이 좋다.

한편, 실제로 투자를 위해 살펴봐야 할 분야는 그렇게 많지 않다. 즉, 국민경제와 경제전반에 걸쳐 중추적인 역할을 하는 조선, 석화, 자동차, 쇠붙이, 반도체 정도다. 이와 같은 산업의 공통점은 투자에 막대한 자본이 소요되므로 '경제적 해자(진입 장벽)' 가 넓고 깊다. 따라서 상위 두 세개의 회사가 독과점적인 지위를 형성한다.

이후 기술하는 내용은 지극히 기본적이고 상식에 입각한 것이다. 초보자들이 전체적인 윤곽을 잡는 예시 정도로 활용되었으면 한다.

 

 

아무것도 없는 0의 상태에서 시작한 조선산업은 현재 한국이 세계 1위의 시장점유율을 가지고 있다. 1971년 정주영 회장은 울산에 조선소를 설립하기 위해 영국 은행 버클레이를 찾았다. 차관을 얻기 위해서였다. 당시 롱바텀 은행장의 대답은 물론 'NO' 였다. 이때 정회장은 거북선이 그려진 5백원짜리 지폐를 꺼내보이며 다음과 같이 말했다.

"우리는 이미 1500년 대에 세계 최초로 철갑선을 만든 역사가 있소이다." 라는 응대로 어렵사리 자본을 빌려왔다. 익히 알려진 유명한 일화다. 아뭏든 조선업은 이후 괄목상대할 발전을 이루어 일본을 따돌리고 정상에 이르렀다. 한편 중국이 바짝 우리나라를 뒤쫓는 상황에 어떻게 대처하는지에 따라 앞으로의 명운이 갈리게 될 것이다.

 


 

01 : 위의 실화에서 보듯이 설비투자(도크dock, 야드yard, 크레인crane, 조립·도장 공장 등)에 막대한 자본이 들어가며, 조선소 입지 선정이 상당히 제한적이다. 즉, 공장의 위치는 바다와 인접해야 하며 한 겨울에도 항만이 얼지 않아야 하고 강수량도 적어야 한다.

02 : 수출기여도가 높은 전형적인 수주산업으로서, 교체주기가 10 ~ 15년 정도 걸린다.

03 : 2에 의한 주문생산 방식에 따라 --선주·선사를 만족시킬 수 있는-- 다양한 선박에 대한 설계 및 건조기술이 필요하다.

04 : 3에 의거하여 숙련된 기능 인력이 확보가 필수적이며, 설비의 주된 구조물이 대형이라 자동화가 어렵다.

05 : 전방산업인 해운경기 동향에 직접적인 영향을 받는 경기민감형 산업이다. 이를 확인 위해서는 'BDI지수(발틱건화물지수 = Baltic Dry Index)'를 참고하라.

 

06 : 후방산업인 철강과 비철금속, 기계, 전기·전자, 화학, 유틸리티 산업 등에 대한 연관효과가 크다.

07 : 선박의 계약에서 건조, 인도까지 2년 내외가 소요되므로, 금융기관의 보증과 환위험 관리가 극히 중요하다. 즉, 매출은 달러로 결제되는 반면 비용의 70% 정도는 원화로 계산하며, 결제조건에 따라서 대금회수 기간에 큰 편차가 있다. 따라서 환율변동에 따른 영업외손익의 변동이 매우 크다.

08 : 경제적 해자(자본·우수 인력·하이테크)가 몹시 크고 깊다.

09 : 주요 원재료는 (중)후판, 엔진, 블록, 파이프와 같은 기자재 등인데, 특히나 후판가격 변동이 수익성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현재 후판을 생산하는 기업으로는 한국의 POSCO와 현대제철, 동국제강 그리고 신일본제철등이 있다.

10 : 선수금의 회계처리에 주의해야 한다. 현재는 채무로 계상되기 때문에 재무비율에서는 부채비율이 높게 나온다. 또한, 이 금액이 많을 수록 원가율은 높아지고 영업이익률은 낮아진다. 반면에 운전자금의 부담은 경감된다.

11 : 9와 관련하여 감가상각비가 높아질 수 밖에 없고, EBITDA(Earnings Before Interest, Depreciation, Amortization = 이자와 세금, 감가상각비 이전 기업이익) 금액도 상승한다.

 

★ BDI지수
런던 소재의 '발틱 해운 거래소(Baltick Exchange)' 에서 발표하기에 발틱운임지수 라고도 한다. 굳이 건화물Dry 이라고 표현하는 이유는, 실어나르는 원자재들이 대개 마른 상태의 광석, 석탄, 곡물, 원유 등이기 때문이다. 이러한 화물이 늘어날 수록 --경제가 회복된다는 뜻이며-- 해상운임과 용선료(Charterage = 배를 빌리는 요금)가 높아질 수 밖에 없다. 때문에 이를 통해 미래 경기를 전망해 볼 수 있다.

 

 

지금까지의 내용은 관련 웹사이트 자료와 각종 온라인 보고서, 오프라인 잡지와 정기 간행물 등을 참조하여 단칼이 핵심요약했다. 여러가지 데이터를 이용하여 좀더 자세히 들여다보고 싶었으나, 저작권 문제와 유료 서비스란 이유로 오픈할 수 없음을 이해해주기 바란다. 또한, 직접인용이 불가하여 대부분 간접화법을 사용하였음을 밝힌다.

 

전 산업에 걸친 공통된 참조 홈페이지(클릭하면 새창으로 뜸)

한국은행         통계청         DART         한국무역협회         국세청         NICE신용평가         EDGAR         한국신용평가         한국수출입은행 해외경제연구소         FORTUNE         WIKIPEDIA         Bloomberg         MORNINGSTAR         UN
          


 

해당 산업 관련 웹페이지

한국조선협회         현대중공업         삼성중공업         대우조선해양         BDI         Lloyd's Register
Clarksons         World yard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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