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 스프레드(Credit spreads) : 돈을 빌리는 데 들어가는 비용 차이
 

직접금융이 발달한 미국에는 잘 나가는 기업들이 회사채 발행을 통해 운영자금을 조달한다. 이때 이자를 떼일 위험이 적은 회사는 낮은 금리로 자금을 빌려올 수 있다. 반면에 이보다 리스크가 있는 상장사는 더 높은 이자를 줘야만 한다. 이와 같이 돈을 꿔오는데 들어가는 이자율 차이가 바로 신용스프레드(Credit spreads).

채권시장은 원리금 상환의 위험정도를 구분하여 여러가지 신용등급을 매기고 있다. 예를 들어 최우량등급을 AAA라고 하며 그 아래로 AA, A, BBB 가 있다. 여기까지를 투자등급이라고 하며 그 이하로는 BB라고 하여 투기등급으로 구분한다. 이때 AAA와 BBB의 금리차이가 바로 신용스프레드의 기준이 된다.

해석은 간단하다. 이 차이가 줄어드면 경기가 회복된다는 의미다. 반대로 넓어지면 불황의 가능성이 높아진다. 왜 그럴까? 호경기 일때는 체질이 약한 회사들도 이윤을 내기가 어렵지 않다. 때문에 경제성장이 지속되는 한 위험에 대한 대비는 조금 느슨해도 괜찮다. 이를 반영하여 신용스프레드는 좁아진다. 다시말해, 돈 빌리는데 들어가는 비용차이가 적어진다.

이와는 반대로 불경기 하에서는 강자만이 살아남을 수 있다. 따라서 위험한 기업에 대한 투자는 감소할 수 밖에 없다. 즉, 원리금 상환에 불안한 요소가 있는 회사채는 더 많은 이자를 주어야만 한다. 따라서 신용스프레드가 커진다. 지금까지의 통계치 분석에 의하면, 이 차이의 기준은 대략 3.5퍼센트 정도다. 그 이하로 줄어들면 긍정적, 그 이상을 넘으면 부정적.

 

이와 관련하여 TED스프레드도 알아두면 좋을 것이다. 이는 리보(LIBOR = London Inter-Bank Offered Rate)와 T-bill 간의 금리 차이를 말한다. LIBOR를 직역하면 런던 은행간 거래되는 이자율을 뜻하며, 국제금융시장의 기준금리로 사용되고 있다. 해석은 신용스프레드와 같다.

즉, TED가 축소되면 경기가 회복된다는 신호이며, 반대로 확대되면 불경기에 대한 징조다. 왜그럴까? 낮은 이자로 돈을 빌려와 더 많은 대출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렇게 풀려나간 자금은 경제를 활발히 돌아가게 한다.

 


 

물가 연동 국채(TIPS = Treasury Inflation-Protected Securities)

TIPS는 말 그대로 물가상승을 반영하여 이자 지급액이 변하는 국채를 말한다. 이에 비해 재무부가 발행하는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표준 채권은 원금과 이자가 고정되어 있다. TIPS 스프레드는 10년 짜리 '재무성 채권(TB = Treasury Bonds)' 과 10년 만기 TIPS의 수익률 차이를 말한다. 즉, TB가 4%이고 TIPS는 1%라면 그 스프레드는 3%가 된다.

이 격차가 바로 금융시장이 추정하는 향후 10년간의 인플레이션이다. 만약, 이 차이가 2% 이상을 넘어가면 채권투자에서는 별다른 이익을 기대할 수 없다. 왜냐하면 연준이 금리를 올릴 가능성이 커지기 때문이다. 반면에 그 이하로 떨어지면 디플레이션의 징조가 되므로 채권시장에 유리한 환경이 된다. 따라서 2% 스프레드는 TIPS의 손익분기점라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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