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동향 보고서(Beige book) : 경제현황과 전망을 담은 보고서
 

연방준비국(연준 또는 FRB)이 연 8회 발표하는 베이지북은 표지 색상 때문에 편의상 부르는 이름이다. 정식 명칭은 'Summary of commentary on current economic conditions' 이며, 직역하면 지금의 경제환경을 요약한 해설서가 된다. 앞서서 연준은 금리를 결정하고 통화정책을 제어한다고 했다.

보다 정확히는 FRB 내의 '연방 공개 시장 위원회(FOMC = Federal Open Market Committee)' 의 토의 후에 결정된다. 이 정례회의 2주 전에 언론에 공표되는 것이 베이지북이다. 여기에는 12개 연방준비은행이 각각의 지역에서 수집한 광범위한 자료가 수록되어 있으며, 이를 바탕으로 단기 이자율이 정해진다.

시장참여자들이 베이지북에 주목하는 이유는, 어떠한 통계자료보다 먼저 발표된다는 시의성에 있다. 즉, 경기에 대한 미리보기를 할 수 있다는 점에서 효용가치가 있다. 앞장에서 살펴본 뉴욕연방은행의 데이터도 여기에 포함이 되며, '필라델피아 연방은행' 이 작성하는 다음의 2가지 보고서도 참고자료로써 훌륭하다.

각각 '기업 경기 전망 보고서(BOS = Business Outlook Servey)' 와 'ADS(The Aruoba-Diebold-Scotti Business Conditions Index)' 데이터다. 이 둘의 차이는 전자가 월간으로 발표되면서 선행지표 역할을 한다면, 후자는 주간 단위로 공개되지만 동행지표로 분류된다는 것다. 또한 BOS는 인구밀도가 높은 남동부의 제조업 활동을 추적하고, ADS는 지역 경제 전체를 다루고 있다.

 

한편, FOMC는 이 회의를 마친후에 그 결과를 1 페이지로 요약하여 공개한다. 지극히 간단한 내용이지만 언론이 전세계로 타전하는 것이 여기에 담긴 내용이다. 즉, 금리의 조정(인하, 동결, 인상) 여부와 인플레이션 동향, 경제 현황에 대한 논평, 실업률과 고용에 대한 사항등이 나온다.

여기서의 금리(연방 기금 금리 = Federal funds rate)는 은행간 1일 대출에 적용되는 이자율을 뜻한다. 즉, 연준은 대출금리를 통제해서 경제활동 수준을 조절하려는 것이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단칼론에서 지준율을 설명하면서 다루었으니 같이 살펴보면 좋을 것이다. 참고로 한국에서는 RP(Repurchase Agreement = 환매 조건부 채권)로 단기금리를 조정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연방기금금리의 변동이 각각의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코스톨라니의 달갈 모형''단칼류 비빔도' 를 떠올리면 쉽게 이해가 갈것이다. 현재의 경제활동이 어느 수준인가에 따라서 투자자들의 대응이 달라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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