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급 관리자 협회 제조업 지수(ISM Manufacturing survey)
제조업의 건전성을 통해 경기 전환점 파악
 

매달 초에 가장 먼저 발표되는 지수로써, 정부기관이 아닌 '공급 관리자 협회(ISM = Institute for Supply Management)' 라는 민간 단체에서 작성한다. 여기서 공급관리자라 하면 제조업체의 구매 담당자를 말한다. 참고로 2002년 이전에는 '전국 구매 관리자 협회(NAPM = National Association of Purchasing Managers)' 로 지칭했었다.

각 회사의 공급관리자는 원자재를 조달하는 책임을 진다. 만약, 이 역할을 제대로 수행하지 못한다면 기업의 생산은 큰 차질을 빚게 된다. 따라서 구매 관리자들은 자신이 속한 업황의 사이클과 경기변동을 면밀히 관찰하고 조사한다. 바꿔 말해 원재료의 수요 예측과 매입 원가의 결정이 이들을 통해서 이루어진다는 얘기다.

ISM은 20개의 업종과 400여 기업을 대상으로 매달 설문조사를 한다. 신규주문, 생산, 고용, 재고, 수주잔량(Backlog of orders), 공급자 효율(공급자 운송시간 = Supplier Deliveries), 원자재 가격, 수출과 수입 항목으로 나눠서 증감과 불변 여부를 질답한다. 이렇게 해서 수집된 자료로써 '구매 관리자 지수(PMI = Purchasing managers index)' 를 산출하게 된다.

 

해석은 간단하다. PMI가 50 이상이면 활황이요 그 이하면 둔화 내지는 불황에 접어들 가능성이 높다. 그런데 이러한 절대수치의 확인도 필요하지만 각 산업군별 세부 사항을 체크하는 것은 더더욱 중요하다. 예를 들어 신규주문은 생산활동에 대한 미리보기 역할을 하며, 고용 지수는 실업률과 밀접한 연관을 갖고 있다.

특히나 공급자 효율은 인플레 압력을 가늠하는 잣대로서 매우 유용하다. 만약, 이 부분이 과열을 보이고 있다면 --수요는 많고 공급은 달린다는 얘기므로-- 향후 연방준비국의 금리 인상이 이어질 수 있다. 실제로 이 부문은 경기선행지수의 한 구성요소이며, 이에 따라 여러 기관과 단체에서 면밀히 관찰하고 있다.

그러면 이 지수가 각각의 시장에 미치는 영향을 알아보자. 해당 지표가 계속해서 50 이상을 유지할 때 채권시장은 약세를, 주식과 외환시장은 강세장이 연출될 가능성이 크다.

 

한편, ISM 지수 보다 하루 앞서서 발표되는 자료가 있다.
바로 시카고 구매관리자협회에서 작성하는 Chicago Business Barometer. 미국에서도 중서부 시카고 지역은 자동산 산업이 몰려 있는 장소다. 따라서 이 곳의 산업활동을 통해서 경기 전환점의 단서를 포착할 수 있다. 이런 이유로 금융시장 참여자들은 --주로 채권 투자자들-- 해당 지표도 놓치지 않으려고 한다.

더불어서 '뉴욕 연방 은행 제조업 지수(ESMS = Empire State Manufacturing Survey)' 도 미리보기 자료로 훌륭하다. 비즈니스 바로미터와의 차이점은 --해당 기업의 구매관리자가 아닌-- 경영진들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라는 점이다.

 

 

상업적으로 이용할 수 없음. 수정 안됨. 배포는 자유이나 반드시 출처를 밝히고 사용할것.
Since 1999 copyright by daankal.com, All right reserved.
 


이전 제조업 지수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