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생산과 설비 가동률(Industrial Production & Capacity Utilization)
 

연방준비국(FRB)이 하는 일은 금리를 결정하고 통화정책을 제어하는 일이다. 이를 위해서는 여러가지 보고서와 통계를 참고하게 되는데, 이때 가장 중요하게 취급되는 것이 산업생산과 설비가동률 이다. 전자는 자국내에서 생산한 거의 모든 제품을 말하며, 후자는 공장을 한계까지 가동시켰을 때 만들어 낼 수 있는 최대치를 뜻한다.

산업생산은 상품의 가격을 따지지 않고 오로지 생산량만을 측정하므로 입풀려의 영향에서 자유롭다. 바꿔 말해 정확한 생산능력을 통해서 GDP 산출의 신뢰도를 높일 수 있다는 얘기가 된다. 이 데이터는 '주요 시장 그룹(major market groups)' 과 '산업 그룹(industry groups)' 의 카테고리로 나눠진다.

앞의 것은 소비재(consumer goods)와 기업설비(business equipment) 등에 대한 수요를 반영한다. 뒤의 것은 공급 측면에서의 산업별(제조업, 광업, 유틸리티 등등) 조달능력을 보여준다.

 

설비가동률은 산업체의 현재 상태를 보여주며, 여러 분야의 관계자들은 이를 통해 미래의 경기상황에 적절히 대응하려고 애쓴다. 가령 연방준비국은 미국의 실질 생산량과 산업설비를 최대로 가동시켰을 때의 잠재 생산량을 비교하여 여러가지 정책을 펼치게 된다. 즉, 가동률이 일정 수준을 넘게되면 이자율과 통화량 조절을 통해 경기 과열을 막고자 할 것이다.

이러한 까닭으로 설비가동률은 선행지표로서의 역할을 하게 된다. 이론적으로는 가동률이 100%에 가까워질 수록 인플레이션 압력은 증가할 수 밖에 없다. 하지만 현실에서는 대략 80퍼센트를 넘게 되면 수급 불균형에 따른 생산의 병목현상이 일어난다. 그리고 90퍼센트 수준에 근접하면 원가상승이 극심해지며, 이는 소비자가 부담해야 하는 가격이 뛴다는 의미다.

그리고 뒤를 이어 연방준비국의 조치가 뒤따르게 되는데 이를 간단히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설비 가동률 증가 → 투자 확대 → 고용 회복 → 소득 향상 → 호황과 더불어 인플레이션 → 이자율 상승
설비 가동률 하락 → 투자 감소 → 실업률 상승 → 소득 부진 → 불황에 이은 뒤풀려 우려 → 금리 인하

이 관계를 이해하기 쉽게 그림으로 나타낸 것이 단칼류 비빔도다. 여기를 눌러서 확인해보자. 한편 이 보고서는 FRB에서 매달 공표한다. 끝으로 해당 지표의 개선이 각각의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주식과 외환시장에는 좋고 채권에는 불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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