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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놀이패와 주사기
단칼  (Homepage) 2013-06-19 10:48:55, 조회 : 2,659, 추천 : 157


날씨가 덥네요. 아시다시피 장마가 끝나면 저에게 시련의 계절이 다가옵니다. 한 두어달간 맥을 못 추니 다음 시황글은 더위가 가셔야 올리게 될 것도 같습니다.


최근들어 한국을 위시한 아시아 증시의 변동성이 매우 커지고 있습니다. 여러가지 해석이 가능한데 가장 큰 이유는 경제와 자산규모 때문입니다. 미국 자본시장의 예를 들어보자면, 대형 헤지펀드의 규모가 천조원을 넘는 경우가 허다합니다. 레그메이슨이라고 하는 매우 유명한 펀드의 운용자산은 원화로 800조원 가까이 됩니다.


그런데 이 규모로도 겨우 20위권 안에 들 정도라고 하니 엄청난 자금력이죠.

이 중에서 단 2퍼센트만 한국에 투자한다고 해 보십쇼. 무려 16조라는 막대한 금액입니다.


이 돈을 코스피시장이 감당하기에는 매우 힘이 부칩니다. 겨우 1개 펀드가 이러할진데 다른 액티브펀드까지 가세를 하면 불을 보듯 뻔한 결과를 가져옵니다.



그런데 더욱 황당한 일은, 한국 주식시장의 전체 규모보다도, 파생상품이 약 20배나 더 크다는 사실입니다. 때문에 큰 손들은 현물보다는 선물이나 옵션을 더욱 선호합니다. 게다가 세금도 없으니 이러한 꽃놀이패가 어디 있겠습니까. 주식은 그저 배당금을 타먹기 위한 양념으로만 가지고 있고, 레버리지를 이용해서 시장을 뒤흔드니 애꿎은 개미들만 피해를 보고 있죠.




이걸 뭐라고 표현해야 할지 난감하군요. 계란으로 바위치기라고 한다면 너무 식상하니까 다른 표현을 써 봅시다.

한강물이 바다로 흘러가는데 물호스를 틀고, 아니 펌프라고 합시다. 펌프로 물대포를 쏴서 한강물을 역류시키는 형국입니다. 아무리 기를 쓰고 펌프질을 해도 물길을 바꿀 수 는 없습니다. 이것이 바로 한국의 기관들입니다.

그리고, 여기에 주사기를 들고 참가하는 사람들이 바로 개미입니다. 그것도 일회용 주사기죠.

한번 주사액을(종자돈) 쭉~ 쏘면 끝입니다.




때문에, 이런 파생상품에 희생되지 않으려면 장기적인 관점에서 투자를 해야합니다.

그리고 이를 위해서는 매일의 주가를 확인하면서 매일매일의 자산평가를 삼가해야 합니다. 하지만 이것은 내공이 뒷받침 되어야 하는데, 이게 어디 쉽습니까? 자신이 돈이 투자되어 있으면 궁금해지고 들춰보게 되는게 인지상정이거든요. 따라서 의식적으로든, 아니면 불가피한 상황을 만들어서든 주식시장에 대한 관심을 다른데로 돌리세요.



아뭏든 더워서 두서없이 적었습니다.





단칼제자
고견 감사드립니다.

본 글에서 많은것을 시사하셨군요...

아직, 장기적인 관점에서는 매수포인트인데... 고난과 혼돈의 연속이네요...

얼마나 더 견뎌야 할런지요.
2013-06-20
22:10:11

 


아크로골드
역시 '갑'은 있군요... 2013-06-21
18:16:45

 


고추가루
단칼님 잘 계십니까?
님 덕분에 신경끄고 삽니다..ㅎ
가끔 들여다 보지만 손은 대지 않고서리..ㅋ
2013-06-22
14:35:24

 


단칼
아휴, 날씨가 너무 더워요. 조금만 더 인내심을 가지세요. 긍정적으로 생각하시고요. 2013-06-30
12:10:26

 


낭림
표현력이 대단하십니다.^^ 2013-07-05
17:2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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