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의 가슴과 공화당의 돈벌이 능력이 필요하다
S&P500과 KOSPI200 ETF를 통한 투자
 

이 내용은 오마이뉴스에 연재하고 있는 기사다.
전편을 보려면 여기를 클릭하여 확인할 수 있다.

 

앞서서 인덱스(ETF) 투자는 시장수익률을 추종한다고 했는데, 여기에는 S&P500 이나 KOSPI200 같은 시장지수가 기준이 된다. 전자는 미국의 500대 기업을 시가총액 기준으로 구성한 지수이며 전체 주식시장의 약 80%를 아우른다. 후자는 대한민국의 종합주가지수를 뜻하며 그중에서도 200개의 우량기업을 한 바구니에 모아놓은 것이다.

따라서 이 두 개의 지수를 추종하는 ETF를 사놓게 되면, 해당 국가가 생산해 내는 이익의 대부분을 향유할 수 있다. 이러한 시장지수들은 모두 시가총액 가중지수를 사용한다. 이 방식의 장점은 시장변화에 따라서 지수가 자동으로 조정되기 때문에 투자자가 구성종목의 변경을 신경 쓸 필요가 없다. 해당 펀드가 알아서 다 해준다.

 

단칼에 끝내는 ETF 투자. 오마이뉴스 연재 기사

▲ KOSPI200에 포함 된 기업의 10년간 비중 변화 개별 기업의 주식은 심한 부침이 있으나 전체시장은 계속 유지된다.

ⓒ Daankal Lee

 

그러면 코스피200을 추종하는 ETF의 구성종목을 잠깐 들여다보자. 위 자료를 보면(편의상 10개 회사만 표시함)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대기업들이 포함되어 있으며 그 비중 또한 나와 있다. 시간이 지남에 따라 구성 종목과 비중에 상당한 변화가 있음을 알 수 있다. 먼저 지난 10년간 1위를 차지하고 있는 것은 삼성전자이며 그 비중은 약 15%에서 31%로 크게 늘어났다.

그리고 2010년에 2위를 차지했던 POSCO가 2020년에는 9위로 내려왔으며 비중에서는 1.74%를 차지하고 있다. 10년 전에는 10위권에 없었던 SK하이닉스가 금년에는 6%의 비중으로 2위에 랭크되었다. 이런 식으로 번거롭고 귀찮은 허드렛일을 알아서 해주므로 투자자는 그저 매입 후 보유하기만 하면 된다.

 

단칼에 끝내는 ETF 투자. 오마이뉴스 연재 기사

▲ S&P500을 구성하는 기업들의 10년간 실적 변화 시대변화를 반영하여 IT주가 상위권에 포진하고 있다.

ⓒ Daankal Lee

 

미국 시장을 대표하는 S&P500 ETF도 내용은 동일하다. 10년 전에 일등 자리를 놓고 다투었던 애플과 엑손모바일은 각각 3.53%와 2.14%의 비중이었다. 그러나 강산이 바뀐 후에는 애플과 마이크로소프트로 재편되었다. 그 비중은 각각 6.37%와 5.39%. 당시의 거대 석유 카르텔인 엑손모바일은 10위권 밖으로 밀려났다.

이처럼 개별 기업에 직접투자를 한다면 실적 변동과 시대 변화에 따라서 성공적인 투자가 될 수도 있고 부진할 수도 있다. 그러나 시장 전체를 매입하면 이러한 위험이 제거된다.

 

 

민주당의 가슴에 공화당의 돈벌이 능력
단칼은 민주당의 가슴에 공화당의 경제관을 가지는 것이 이상적이라고 생각한다. 전자는 자칫하면 뜬구름 잡는 얘기만 할 수 있고 후자에 치중하면 돈만 쫓는 인간이 된다. 정부는 판을 만들고 키워야 한다. 기업활동으로 일자리가 생기고 경제가 성장하면서 파이가 커진다. 미국은 이러한 선순환 시스템에 의해서 돌아간다.

어디에서나 젊은이들은 아이디어를 가지고 창업을 한다. 가능성이 보이면 자본을 가진 큰 손들은 이들에게 투자하여 서로가 동반 성장을 하는 것이다. 애플이 그렇게 컸다. 페이스북, 아마존, 구글도 마찬가지다. 이렇게 파이를 키워온 결과 세계 GDP의 약 1/4 정도를 차지하고 있다. 많을 때는 40%에 육박할 때도 있었다.

경제규모가 커지면 세금도 저절로 늘어난다. 국민들의 생활수준도 향상되고 복지를 위한 재원도 창조된다. 국가가 해야 하는 일이 이것이다. 해볼 수 있는 판을 만들고 육성하는 것. 그런데 현재의 구조에서 어떻게 하면 세금을 더 걷을까만 골몰하고 있다.

창업을 통해 부를 이룰 수 있다는 확신이 들면 너도나도 뛰어들고 우리나라는 한 단계 더 도약할 수 있다. 금세기 초 김대중 정부는 벤처투자의 판을 키워 대한민국을 IT강국으로 만들었다. 카카오(다음)과 네이버가 대표적인 사례다. 이 두 기업이 많은 일자리를 만들었다는 것은 너무도 분명하다. 99개의 벤처가 사라지더라도 성공한 하나로 인해 수많은 일자리가 생긴다.

요즘 말로 하자면 플랫폼을 조성해야 한다는 얘기다. 한국전쟁 후 세계에서 가장 최빈국 이었던 우리나라가 오늘날에는 세계 10위권의 경제규모로 커졌다. 남들보다 잘 살아보자는 욕망이 현재의 대한민국을 만들었다. 이렇게 각자의 이기적인 생각이 인류 전체로 보자면 자본주의를 굴러가게 하는 원동력이 된다.

이러한 이기심을 좋은 방향으로 이끌어 가도록 만드는 것이 우리가 해야 할 일이다. 그러나 부동산 공화국에서는 이것이 어렵다. 기득권 세력은 기존 체제를 그대로 유지하기만 하면 지금의 혜택이 계속 유지되기 때문이다. 이렇게 되면 우리나라는 퇴보한다. 모든 경제활동의 이익이 지대로 녹아들어가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글쓴이가 부동산 투자를 배척하는 것은 아니다. 부동산에 편중된 자산구조를 금융자산 쪽으로 물꼬를 내어서 균형발전 하자는 것이다. 부동산이 성장에 일조하기는 한다. 그러나 임차료가 기업이 감당할 수 없는 수준까지 올라가면 누가 기업활동을 하겠는가? 건물주로 가만히 앉아서 땅값이 오르기만 기다리면 될 것이다.

부동산에 편중된 현재의 상황은 미래의 번영을 저해한다. 그 결과 젠트리피케이션이 나타나고 경제는 활력을 잃는다. 일본의 '잃어버린 20년'이 이렇게 진행되었다. 기업을 필두로 하여 온 국민이 부동산 투기에 나선 결과다.

 

 

 

지금까지의 내용을 아래 유튜브 동영상으로도 시청할 수 있습니다.

지면의 한계로 생략한 부분을 포함했으니 "구독" 과 "좋아요" 눌러 주시고 원고료로 응원해면 감사하겠습니다.

 

단칼에 끝내는 ETF 투자 5화
 

 


이전 백전백승하는 ETF 투자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