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전백승하는 시장수익률 따라가기
전체 시장을 추종하는 ETF 투자로 경제 규모 키우기
 

이 내용은 오마이뉴스에 연재하고 있는 기사다.
전편을 보려면 여기를 클릭하여 확인할 수 있다.

 

지금으로부터 한 100년쯤 전에는 사농공상의 신분질서가 모든 민초들의 삶을 얽어매었다. 2퍼센트도 안 되는 양반을 위해서 수많은 '아랫것들'이 그들의 시중을 들어야했다. 을사년스러운 그 당시 미국인과 조선의 사대부가 친선 야구경기를 하게 되었다. 그때 우리네 양반들이 하는 말은 이랬다.

"공놀이는 아랫것들이나 하는 것이지, 점잖은 체면에 어떻게..."

그런데 지금 세상에서는 과거 천시받던 직업인 스포츠나 예술인들의 위상이 높아졌다. 가장 하층민에 속했던 상인들이 상위 1%가 되어 세상을 쥐락펴락하고 있는 것이다. 인간사에 영원한 것은 없으며 세상은 항상 바뀐다. 주식투자는 이러한 관점에서 접근하는 것이다. 골치 아픈 비즈니스는 '아랫것들 한테 맡기고' 우리는 그 과실을 취하면 된다.

자본주의 하에서는 나를 대신해서 뛰어난 전문가들이 잘 나가는 사업을 영위한다. 먹거리 분야에서는 XX사가 있고, 첨단의 반도체 부분에는 00전자가 있으며, 탈것에는 △△자동차가 있다. 이들은 회사를 설립한지 수십 년이 넘었고, 이익도 많이 내고 있으므로 가까운 미래에 망할 것 같지는 않다. 그들 모두는 주식회사다. 원칙적으로 주주의 이익을 위해 봉사하는 머슴들이다.

당신은 해당 기업의 주식을 매입함으로써, 이론적으로는 머슴을 부리는 주주가 된다. 돈 잘 버는 상인들이 당신을 위해서 수고로움을 아끼지 않는다는 얘기다. 당신은 이들의 물주가 되어, 자본을 대주고 그들이 만들어 내는 이익을 취하면 된다. 큰 사업에 따르는 온갖 역경에는 한 발짝 물러나 있으면서 달콤한 과실을 취할 수 있다는 얘기다.

 

유럽 투자업계의 거물 앙드레 코스톨라니는 그의 책 <돈, 뜨겁게 사랑하고 차갑게 다루어라>에서 부자가 되는 세 가지 방법에 대해 유머스럽게 말하고 있다.

첫째는 "부자와 결혼하라", 둘째는 "비즈니스를 일으켜 성공하라", 셋째는 "투자 하라"

 

앞의 2개는 현재와 같은 한국 경제의 시스템을 바꾸지 않는 한, 보통 사람에게는 기회가 매우 적다고 할 수 있다. 그러나 마지막은 현실적이고 달성가능한 방법이다. 돈 잘 버는 기업의 주주가 되면 저절로 해결이 되기 때문이다.

자 그렇다면 셋째 방법을 실행한다고 할 때, 굳이 한 개의 기업만 소유할 필요가 있는가? 구글, MS, 애플, GM, 삼성전자, 알리바바 등을 마음껏 보유하면 된다. 그러나 이렇게 하기 위해서는 천문학적인 자금이 소요된다. 따라서 이를 현실에 맞게 조정하는 작업이 필요하다.

 

단칼에 끝내는 ETF 투자. 오마이뉴스 연재 기사

▲ 인덱스 투자의 개념 경제성장에 큰 영향을 끼치는 기업의 지분을 골고루 매입

ⓒ Daankal Lee

 

이 번거로운 일을 한번에 처리해주는 것이 바로 인덱스 펀드이며, 이를 주식시장에 상장시키면 ETF가 된다. 다시 말해 당신은 시장을 추종하는 ETF를 1주 매입함으로써, 직접 투자에 수반되는 그 모든 난관과 역경을 극복할 수 있다.

한 나라가 생산해내는 모든 부를 온전히 차지하는 인덱스 펀드를 1주 매수함으로써, 스트레스 없이 재산도 늘리고 풍요로운 삶을 기대할 수 있다.

 

 

시장수익률은 경제규모를 키워 모두가 잘 사는 길
앞선 글에서 언급했듯이 시장수익률을 따라간다는 것은 항상 승리자가 되는 길이다. 더구나 이 방법은 직접 투자에 따라오는 수많은 어려움을 겪지 않아도 된다. 스트레스 없는 자산증식! 아랫것들이 정성을 다해 부를 키워준다니! 정말 신나는 일이지 않은가? 그래도 이 투자법이 미심쩍다면 이번에는 미국의 주식시장을 통해서 한 번 더 검증 해보자.

 

현재 다우지수(미국의 초우량 기업 30개 묶음)와 S&P500(미국의 경제성장을 이끄는 500개 기업)지수는 2007년에 터진 서브프라임 위기를 완벽하게 극복하고 사상초유의 상승장을 구가하고 있다. 코로나19로 촉발된 붕락도 시장의 상승을 막지는 못했다. 당시의 속락사태는 두 지수를 고점 대비 반토막나게 했었으며 실물경제는 아직까지도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그러나 현재의 주식시장은 어떠한가? 다우지수는 3만 포인트를 넘고 S&P500은 4000 포인트를 바라보고 있다.

이에 비해 개별 기업(종목)에 투자한 실적은 어떠한가? 몇몇 이름난 회사를 빼놓고는 재미를 보지 못하는 수준이다. 그냥 다우지수에 투자하여 시장수익률만 추구했었더라면 95%의 하수를 물리치고 5%의 승리자에 들어가게 된다. ETF 투자를 통한 시장수익률을 달성하는 것만으로도 우리는 많은 부를 이룩할 수 있다. 인덱스 투자는 그야말로 보통 사람이 부자가 되는 길이다.

 

버크셔 헤더웨이(Berkshire Hathaway) 회장인 워런 버핏은 주주서한을 통해서 다음과 같이 익살스럽게 표현하고 있다.

"투자자 전체가 지금부터 심판의 날 사이에 벌 수 있는 최대 수익은 기업 전체가 벌어들이는 이익이다. 주가가 기업 실적보다 일시적으로 더 오르거나 내리면, 일부 투자자들은 주식을 팔거나 사면서 거래 상대방이 손해를 보는 대가로 초과 수익을 얻는다. 그러나 시간이 흐르면 주주들이 얻는 전체 이익은 기업이 얻는 사업 이익과 반드시 일치한다."

 

'단칼에 끝내는 인덱스투자' 첫 글에서 글쓴이가 언급한 것과 같다.
"한 국가에 존재하는 모든 기업의 이익이 경제성장이다. 전 기업의 이익에 투자하여 한 나라를 사라. 우리 경제규모를 키워 모두가 잘 사는 길이다."

 

 

 

지금까지의 내용을 아래 유튜브 동영상으로도 시청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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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칼에 끝내는 ETF 투자 4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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