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밖에 다건(물기를 닦는 마른 행주), 다상보(다과상 덮개),
그릇박(찻그릇을 씻는용기), 다기함(찻잔과 다관 등을 보관), 다판(다기를 놓아두는 용기), 다궤(야외 운반용) 등의 보조다기가 있다.
당나라때의 다구는 무려 24종이나 되었다고 하는데, 다경의 저자 육우는 이 모두를 써야 하며 왕공(王公)의 가문에서는 24기 가운데 하나만 빠져도 안된다고 하였다. 하지만 우리는 다기에 너무 집착하지는 말자.
다구가 아무리 좋아도 차를 즐기는 정신이 부족하면 그것 또한 우스운 일에 지나지 않는다. 모든 다기를 갖춰야만 차를 마시는 것은 아닐 것이다. 차는 말그대로 밥먹듯이 다반사로 행해지는 것이기에 그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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