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독립혁명의 발단이 되었던 보스턴 차 사건이 있다. 역사 교과서에는 1773년 미국 식민지의 주민들이 영국 본국으로부터의 차 수입을 저지하기 위하여 일으켰던 사건이라고 간단하게 서술되어 있는데....
이 사건의 중심에는 당시의 국제정세가 고스란히 담겨져 있다. 이 당시 유럽에서는 영국과 프랑스의 7년전쟁이 결국 영국의 승리로 끝나게 된다. 이 결과로 영국은 캐나다를 식민지로 삼게 되지만, 상처뿐인 영광으로 전쟁에 소요된 비용이 너무 많아 국고가 텅텅 비게 된다.
이처럼 부족한 재정을 메꾸기 위해 영국은 차에 대해 과세를 결정하게 된다. 당시 동인도회사에 의해 독점거래되던 차에 세금이 더해지니 가격은 당연히 상승하게 되고, 자연스럽게 미국에는 밀수가 횡행하게 된다. 결국 영국의 대미 차 수출은 타격을 입게되면서 네덜란드로부터 차 밀수가 성행하게 되는 결과를 가져온다.
이에 울며 겨자먹기로 영국의회는 과세없이 차를 미국에 수출해도 된다는 차조례를 가결하고, 드디어 차를 한가득 실은 배가 미국 보스턴에 입항하게 된다. 하지만, 이때까지 밀수로 재미를 보고있던 미국의 상인들이 이에 반발하게 되고, 이에 항의하는 집회가 마침내는 소동을 일으켜 배에 실린 차를 몽땅 바다에 던져버리게 된다.
이를 계기로 보스턴 뿐만이 아니라 각처에서 소요사태가 일어나자 마침내 영국은 보스턴항을 봉쇄하게 되는데, 이 조치는 미국인들의 반감을 사게되고, 1775년 보스턴 교외의 렉싱턴에서 영국 군대와 무력충돌이 발발하게 되는데 이사건이 종국에는 미국의 독립전쟁으로 발전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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