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청난 차밭을 가지고 있는 나라들
중국 차의 원산지인 중국은 20세기에 들어와 사회주의 혁명과 더불어 사회불안이 이어지며, 차의 종주국이란 위상이 많이 떨어졌다. 여전히 소규모 농가단위의 수공업방식에 의존하여, 품질과 가격면에서 국제적 경쟁력을 잃고 말았다. 게다가 사회주의 체체하의 비능률적인 관리체제로 설자리가 점점 좁아지고 있다.

또한, 중국은 전통적으로 제다가공의 중심을 찻잎의 형상과 외양이 보기 좋은것에 두고 있었고, 또한, 오래도록 사회불안이 계속되어, 품종개량이나 개식(改植)등이 미비하여 노후화 현상이 뚜렷하다.

이러한, 비능률과 비효율성, 부실한 경영형태를 벗어나지 못해 현대인의 기호변화와 변응하지 못하고 있다. 그러나, 차를 만드는 공정은 아직까지 수작업을 많이 필요로 하기에, 풍부한 노동력과 저렴한 생산단가등을 무기로 세계시장에 권토중래할 날이 멀지 않아 보인다.

인도 인도는 영국의 식민시절에 아삼지방에서 홍차의 대량생산에 성공하게 된다. 이후 항만, 철도의 개발과 정비등을 통해 물류유통을 강화하는 한편, 계획적인 경영으로 19세기 말에는 중국을 제치고 세계 최대의 홍차생산국이 되었다. 그러나 인도산 홍차는 80%정도가 내수소비로 소비되어 수출은 적은 편이다.

홍차를 즐기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한번쯤 들어보았을 다질링(Darjeeling)이 바로 인도에서 생산되는 세계적으로 이름난 고급차이다. 인도 또한, 중국과 비슷하여 차나무의 노화, 재정부족, 낮은 생산성등이 극복되야 할 과제이다.

스리랑카 스리랑카는 15세기 이래 포트투칼, 네덜란드, 영국의 식민지배를 받아온 섬나라이다. 한국과 비슷한 1948년에 독립하여 국명이 실론에서 스리랑카로 바뀌었지만, 실론의 이미지가 강해 현재에도 홍차하면 바로 실론티를 연상하게 된다.

스리랑카는 처음에 차나무와 커피가 비슷하게 재배되다가, 주도권을 커피쪽에 넘겨주게 된다. 19세기 전반까지만 해도 커피생산국으로 유명했었지만, 1870년에 커피나무를 고사시키는 해충이 크게 번져 일시에 커피산업은 완전 초토화되고 만다. 그리하여 급속도로 커피밭떼기가 차밭으로 바뀌게 되어, 현재는 세계 제3의 홍차생산국이며, 수출비률은 세계 일뜽이다.

독립후 스리랑카는 외국자본의 차밭을 모두 국유화하게 된다. 이같은 정부의 정책으로 인해 외국자본이 썰물처럼 빠져나가, 결국 차의 신천대륙인 동아프리카의 케냐로 옮겨가게 된다.

외신에서 심심찮게 들리는 인종과 종교분쟁이 심각한 곳중 하나이다. 다수민족인 싱하리(아리아계, 소승불교)와 소수민족인 타미르(드라비다계, 힌두교)사이의 유혈충돌이 끊이지 않아 홍차 생산이 감소하는 실정이다.

케냐 20세기에 영국자본에 의해서 다원개발이 시작된 차의 신생국이다. 2차대전이 끝난뒤 제반 생산시설이 정비되고, 품질도 점차 개선되면서 앞으로의 발전이 기대되는 지역이다.

전세계적인 티백 수요의 증대에 힘입어 케냐의 차 산업은 나날이 중이다. 1963년 영국으로 부터 독립하여 자치령이 된 케냐는 생산되는 모든 홍차를 수출하는 유일한 나라이다.

인도네시아 1872년 스리랑카로부터 아삼종을 도입, 차 재배에 성공하면서 차 산업을 본격적으로 육성하게 된다. 17세기 이후에 네덜란드의 식민지 였었기에, 대부분의 다원이 네덜란드인 소유로, 수출을 목적으로 한 대단위 경영방식과 합리적이고 과학적인 관리를 받고 있다.

2차대전 이후에는 전세계 차생산의 20%정도를 점할 정도였으나 전후 독립운동과 정권불안등으로, 차 생산이 급감하여, 현재는 자바와 수마트라를 중심으로 하여 그 일대에서 차가 생산되며, 한국과 같은 해인 1945년에 독립하였다.

차 생산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