곤충, 미래의 친환경 식량자원
기후변화에 따른 식량위기와 환경오염, GMO(유전자 변형식품, Genetically Modified Organism)와 광우병 공포, 멜라닌 파동 등으로 먹을거리 안전이 위협받고 있다. 대륙의 한 쪽에서는 식량이 남아 돌지만, 제3세계의 가난한 나라에서는 수많은 사람들이 굶어죽는다.

현재, 지구상의 인구는 60억 명. 이대로 간다면 가까운 미래에는 가이아(Gaia)가 부양할 수 있는 한계에 도달할 것이다. 그렇다면 모자라는 먹거리를 어떻게 해소할 것인가? 이 질문에 '파브르 곤충기'가 실마리를 제공한다.

 

▼ 현암사의 '완역 파브르 곤충기 전 10권 Set'

파브르 곤충기 전 10권 Set 1
파브르 곤충기 전 10권 Set 2
파브르 곤충기 전 10권 Set 3
파브르 곤충기 전 10권 Set 4

▲ 장 앙리 파브르 지음 / 김진일 옮김 / 이원규 사진/ 정수일 그림

 

곤충은 고대 로마의 귀족들이 즐겨왔던 식품이다. 그들은 딱정벌레 굼벵이를 밀가루로 길러서 맛있게 요리해 먹었다. 중국에서는 식용곤충의 역사가 무려 3,000년 이나 된다. 거의 200종에 가까운 갑충을 섭취한다. 일본과 타이, 멕시코등에서는 벌레의 인기가 대단하다.

 

▼ 통계에 의하면 전세계 약 25억 명의 인류가 곤충을 먹는다.

▲ 한국에서도 70년대에는 양잠업의 발달과 함께 누에고치 번데기, 그리고 벼메뚜기등으로 단백질을 보충해왔다. 최근에 유엔식량농업기구(FAO)는 인도차이나에서 식용곤충 시범사업을 벌이고 있다.

상업적인 움직임도 활발하다. 애완용으로 키우는 매니아들로부터 시작해, 천적을 이용하는 바이오 농법으로 활용되기도 한다. 또한 의약품을 생산하는 용도로도 쓰이며 향수를 추출하는 원료가 되기도 한다. 심지어는 군사무기에도 응용되고 있다.

곤충은 불포화지방산이 함유된 건강식이며 비타민과 각종 미네랄도 풍부하다. 선입견만 없앨 수 있다면 양질의 흰자질 공급원이 된다. 게다가 사육에 필요한 에너지 소비량도 적어서 오염물질 발생이 최소화 된다. 뿐만 아니라 생산효율도 높고 키우는 공간도 아주 적게 차지한다.

 


 

앞으로 곤충관련 사업은 블루 오션이 될 것이다. 지금까지 밝혀진 곤충의 비밀은 극히 일부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경쟁이 치열한 곳에서 스트레스로 고생하지 말고 새로운 길을 찾자. 남들이 돌아보지 않는 뒤안길에 황금알을 낳는 거위가 있다.

먹고 살기 힘들었던 시절, 기성세대에게 애니메이션은 하찮은 것중의 하나였다. 하지만 현재를 보라. 일본의 TV용 만화시장은 엄청난 규모를 자랑한다. 한 때 '딴따라' 라고 비하되었던 연예인은 지금 큰 영향력을 발휘한다. 세상은 이렇게 변화한다.

자. 그러면 이제부터 파브르(Jean Henri Fabre) 곤충기를 살펴보자. 그는 첫권을 1879년 56세에 출판하였다. 놀랍다. 환갑이 가까운 나이에 시작된 업적이다. 이후 30년 동안 일로매진하여 전 10권을 세상에 내 놓는다. 그후에도 연구를 계속하면서11권을 집필하던중, 92세의 나이로 타계한다.

더 자세한 내용을 알고 싶다면 그의 홈페이지를 방문하시라. 아래 링크를 클릭하면 새창으로 뜬다.

 

그의 역작은 단순한 관찰기록이 아니다. 따분하게 곤충의 형태만을 설명하는 것도 아니다. 연구결과에는 시적인 운율을 흐르고 풍부한 감성이 느껴지며, 논리적인 이야기 전개가 빈틈없이 진행된다.

곤충기는 어린이만을 위한 동화가 아니다. 오히려 어른들을 위한 책이다. 지금까지 국내에 소개된 책들은 극히 일부만을 추려서 편집한 것이다. 게다가 값싼 파트-타이머에게 번역을 맡겨서 엉터리가 대부분이다. 또한, 비전공자가 작업을 하여 원전의 참맛을 맛깔나게 전달하지도 못했다.

그러나, 현암사의 이번 번역서는 프랑스에 유학하여 곤충학을 전공한 인물이 맡았다. 바로 성신여대 김진일 교수님이다. 많은 우여곡절 끝에 7년만에 완역되었으며, 1,500여종에 이르는 생물종을 일일이 추적하여 학명을 바로 잡았다.

뿐만 아니라 곳곳에 삽입된 곤충사진(이원규 촬영)과 일러스트(정수일 그림)를 통해서 더욱더 풍성한 책이 만들어졌다. 파브르 사후 100년 만에 제대로 된 번역서를 만났다. 전문가의 주석을 통해서 잘못된 지식을 얻는 것을 배제할 수 있어서 더욱 좋았다. 이글을 통해 역자의 노고에 감사를 드린다.

 

그럼 시작하기 전에, 사진 매니아들에게 단칼이 촬영한 Extreme Macro images를 소개한다. 작은 피사체를 매우 크게 확대하여 찍은 사진인데, 자신의 컴퓨터 바탕화면으로 사용하면 한결 보기 좋을 것이다. 여기에 덧붙여 사진/동영상을 본인의 유튜브/블로그에 올려 놓을 테니 참고하라.

아래 링크를 클릭하면 새창으로 뜨면서 해당 웹페이지로 이동한다.

                   

 

 

▼ 또 하나, 곤충기를 읽을 때는 구글이 필수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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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로벌 스탠다드가 무엇인지 확실하게 보여준다. 예를 들어, 금록색딱정벌레(Caraus autatus)라는 종을 찾으면 그림을 볼 수가 없다. 하지만, '이것을 찾으셨나요? carabus auratus' 하면서 제시하는 것을 따라가면 늠름한 딱정벌레가 나타난다.

단칼은 올 여름의 무더운 폭염을 파브르와 함께 보냈다. 이 책을 통해 소통부재의 답답한 현실을 잠시나마 잊을 수 있었다. 신기한 외국 곤충을 랩탑 화면으로 보는 즐거움이 상당하다. 자 그러면 본격적으로 파브르 곤충기를 들여다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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