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당 사는 고양이, 서울대
   

서울대를 찾는 이들에게 온갖 귀여움을 받는 길고양이가 있다.
녀석이 하는 일 이라고는 볕 좋은날 잔디밭에 앉아서 느긋하게 햇살바라기다.
그리고 잠깐 동안의 영역 점검.

 

 

 

 

 

 

 

 

 

 

 

 

 

 

 

 

 

 

 

 

 

 

 

 

 

 

그 일대 반경 50여 미터를 어슬렁대는것이 고작이지만 하루에도 서너번 씩 빼놓지 않고 돌아다닌다.
다시 잔디밭으로 돌아오면서는 발톱 가는 것이 고정된 퍼포먼스다.

 

 

그 모습에 반하여 오가는 학생들이 늘상 먹을 것을 챙겨주고 한동안 놀다간다.
제 몸을 만져도 싫어하는 기색이 없다. 조금 귀찮다 싶으면 슬그머니 몇 발자국 옆으로 피할뿐이다.

필자를 처음 본 날, 일말의 경계심도 없이 그렇게 다가왔다.
게다가 갖고 간 보자기를 깔고 앉아서는 뭔가 심오한 생각에 잠긴 듯 하다.

 

 

 

 

 

 

 

 

 

 

 

 

 

 

 

 

 

 

 

 

워낙 챙겨주는 이가 많아서 털에 윤기가 좌르르 흐르고 집고양이나 다름없이 외모도 깨끗하다.
투실투실 살도 올라서 상당한 비만 고양이다. 너 정말 명당 중의 명당에 자리를 잡았구나.

 

 

고양이를 눈여겨보면 발견할 수 있는 기묘한 포즈 중 하나.
녀석들은 대개 기지개를 펼때, 앞뒤로 몸과 다리를 쭉 피는 경우가 일반적이다.
그러나 심심치않게 가만히 앉은 상태로, 상반신만 위로 잡아빼려는 듯 몸을 늘리는 일이 있다.

귀 또한 양 옆으로 살짝 돌려서 위로 솟구치게 만드는데, 미소짓는 입가와 눈매가 어우러져 아주 매력적인 장면이 나온다.
이 매혹적인 자태를, 우리나라의 독특한 예술인 민화에서 심심치 않게 접할 수 있다.

 

 

 

 

 

 

 

 

 

 

 

 

 

 

 

 

 

 

 

녀석의 주의를 끄는 행동은 오직 한 가지.
가방을 만지작 거리며 지퍼를 열라치면 똘망똘망한 눈동자를 빛내며 성큼 다가온다. 먹보. 먹묘. 먹냥이.
오후, 햇살 좋은날 고양이와 뒹굴뒹굴, 잔디밭에 앉아서 쓰다듬쓰다듬. 찰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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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은 어디에나 있다. 앞으로도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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