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과 아프리카, 신대륙 국가의 증권들
 

▼ The South Sea Bubble / 1721
영국의 남해회사가 발행한 주권. 네덜란드의 튤립 광풍과 비견되는 거품이었다. 18세기 잉글랜드를 파산 직전까지 몰고갔던 사건이다. 아이작 뉴튼의 에피소드로 유명하다.

그는 버블의 초기에 100퍼센트(7,000파운드)의 수익을 내고 주식을 팔았다. 그러나 말기에 이르러 열풍 대열에 다시 들어가 2만파운드(현재 가치로 약 30억원)라는 막대한 손실을 입었다. 이 사건 후에 뉴튼은 다음과 같이 말했다고 한다.

"천체의 움직임은 계산할 수 있는데, 인간의 광기는 그럴 수 없다(He could calculate the motions of the heavenly bodies, but not he madness of the people)"

그리고는 여생 동안 자기 앞에서 '사우스 시' 라는 말은 꺼내지도 못하게 했다. - '벤저민 그레이엄Benjamin Graham' 의 '현명한 투자자The Intelligent Investor' 에서 인용함.

▲ Royaume des Serbes, Croates et Slovenes / 1921 / 스위스 SIS그룹 증권박물관 협조 / 유고슬라비아의 채권.

▲ Hungarian Fund / 1852 / 오스트리아로부터 독립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헝가리에서 발행한 기금 인증서.

 

참고로 역사에 기록된 버블 사례를 몇가지 알려주겠다.
대체로 거품은 경제적 자신감에서 시작된다. 여기에 유동성과 군중심리가 작용하면 주가를 밀어 올린다.
 
◈ 대공황The Great Depression
미국 / 1929 ~ 1933

1920년초부터 미국의 주식시장은 계속해서 올랐다. 연이은 랠리에 모든 사람들은 행복감에 도취되었다. 당대의 저명한 경제학자인 '어빙 피셔Irving Fisher' 는 대공황이 발생하기 며칠 전에 다음과 같은 공식선언을 한다.

"주가가 더 이상 떨어질 수 없는 고원의 경지에 이르렀다"

대중들의 광기와 미망을 이해하지 못한 이 말은 두고두고 인구에 회자된다.

 

 
◈ 튤립 투기The Dutch Tulipomania
네덜란드 / 1634 ~ 1637

튤립은 중앙아시아가 원산지다. 16세기에 터어키를 통해 유럽으로 전파되었고 이후 상류사회의 부와 신분을 상징하게 되었다. 누구나 부자가 되고 싶은 열망에 빠져 투기는 계속되었다.

당시 튤립의 가격은 500길더에서 1만 길더까지 상승했다. 이는 노동자의 20년 생활비와 같은 금액이었다. 거품의 정점까지는 무려 5,900%의 상승률을 기록했지만, 버블이 꺼지면서 93%로 폭락했다.

 

 
◈ 미시시피 버블The Mississippi Bubble
프랑스 / 1719 ~ 1720

당시 사치와 향락, 부패에 젖었던 프랑스 왕조의 재정은 고갈되었다. 이때 스코틀랜드 에딘버러 출신인 '존 로John Law' 가 등장하여 지폐를 만들어 내면서 정부의 부채를 인수한다. 정부는 이에 대한 반대급부로 미시시피 사에게 해외무역 독점권과 국세 징수 대행권, 주화 주조 독점권 등의 특혜를 부여한다.

주권이 계속 교한되기 위해서는 주가가 계속 올라야 한다. 그러나 영원히 상승할 수는 없다. 버블이 꺼지면서 모든것이 끝났다. 존 로는 1729년 이탈리아 베네치에서 초라한 생에 종지부를 찍는다.

이때 생겨난 단어가 바로 '백만장자(Millionair)' 이다. 그는 아주 웃기는 일화를 남기기도 했다. 존 로의 마부가 일을 그만두려고 2명의 하인을 데리고 그에게 왔다.

존 로가 말했다. "나는 한 명만 필요하네"

마부가 대답한다. "다른 한 명은 제가 데리고 다닐 마부입니다." 라고 했단다. ㅎㅎㅎ

 

 
◈ 일본 증시 / 1983~1992

말이 필요 없으니 차트를 보라.

니케이지수

거품의 클라이막스에 일본의 부동산 가격은 2,000조 엔을 넘었다. 이는 미국 전체 땅값의 4배에 달하는 숫자다.

 

 
◈ 나스닥NASDAQ 버블 / 미국 / 1996~2002

1994년 월드와이드웹(www)을 기반으로 IT정보혁명이 세상을 달구었다. 새 천년 밀레니엄 시대를 맞이하여 '닷컴(.com)', '바이오(bio)' 나 '테크(Tech)', '나노(nano)' 등의 단어는 주가상승을 부채질했다.

이 기간에 나스닥 시장은 441% 속등했다. 같은 기간 S&P500 지수 상승률의 2배다. 하지만 갑작스런 시장의 붕괴와 함께 벤처기업들이 줄줄이 무너지기 시작했다. 거품의 절정기에 5천포인트를 넘던 지수가 1,114포인트까지 떨어졌다.

 

 
◈ 서브 프라임 모기지 / 미국 / 2006~2009

2006년 부터 불거진 신용위기는, 2008년에 베어스턴스(미국의 5대 투자회사)가 JP모건에 매각됨을 시작으로 시장 전면에 등장한다. 이 기간동안 다우지수는 14,198포인트에서 6,470P까지 붕락하였다.

리먼브라더스(세계 4위 투자회사)의 파산, 메릴린치(세계 5위 투자회사)는 BOA에 매각되며, AIG(세계 최대 보험회사)와 씨티은행(세계 최대 상업은행)은 국유화 되었다. 또한, 자동차 회사인 GM도 파산보호신청으로 공중분해가 되었다.

 

 

 

▼ Societe d'Electricite SODEC / 1951 / 룩셈부르크 전력회사의 주권.

▲ Daimler-Benz / 1942
세계적으로 유명한 독일의 벤츠사가 발행한 채권, 다임러-벤츠사는 크라이슬러와 합병하여 다임러-크라이슬러사가 됨.

▲ Barcelona Traction, Light and Power / 1922 / 스페인 바로셀로나사의 전차, 전등, 전력을 관리하는 회사의 주권.

 

 

▼ Philips Gloeilampenfabrieken / 1891 / 스위스 SIS그룹 증권박물관 협조
네덜란드의 아인트호벤에서 필립스 형제가 설립한 회사로 현재 세계 10대 컴퓨터업체 중 5곳은 필립스에서 만들어진 모니터를 판해하고 있다.

▲ Compagnie Helenique D'Electricite Systeme Thomson-Houston / 1900
미국기업 톰슨-휴스턴과 그리스 은행이 함께 설립한 그리스 전력공급회사의 주권.

▲ SOURCES PETROLEIFERES DE L'ITALIE / 이탈리아의 채권.

 

 

▼ Credit foncier et Commercial Suisse / 1871 / 스위스 부동산 투자회사에서 발행한 채권.

▲ Kreuger & Toll / 1929
20세기 전반 전세계 성냥의 2/3를 생산하던 스웨덴 성냥회사의 채권. 코스톨라니의 책에서도 언급되는 기업이다. 시대가 바뀌면서 지금은 성냥을 쓰는 곳이 있을까?

▲ Societe Intermationale des Brevets SEBILLOT / 1901
해외식민지 채석물 처리에 필요한 여러 기계와 인증서를 발행하던 세비요 국제상사의 주권.

 

 

▼ Polska Ruda Zelazna / 1922 / 스위스 SIS그룹 증권박물관 협조 / 폴란드 철광산 회사의 주권.

▲ Statni Unifikacni Pujcka Republiky Ceskoslovenske / 1936 / 체코슬로바키아의 수도 프라하에서 발행한 국채.

▲ Companhia colonial de navegacao /1922
포르투갈 해상회사의 주권으로 리스본에서 희망봉을 거쳐 아프리카의 유럽 식민지를 연결하는 주요 항로를 운행하였다.

 

 

▼ Kaiser Ferdinands Nordbehn / 1854 / 스위스 SIS그룹 증권박물관 협조
오스트리아-헝가리 시대에 철도를 건설한 회사의 주권.

▲ Societe Anonyme par action "Aeroplane" Plovdiv / 1912 / 스위스 SIS그룹 증권박물관 협조
불가리아 항공회사의 주권.

▲ Anglo-Belgian Company of Egypt / 1923 / 앵글로-벨기에 이집트 철도개발회사의 주권.

 

 

▼ Creditul Minier Mining Vignette / 1923 / 루마니아 광산회사의 주권.

▲ SALISBURY CLUB / 1886
영국 Salisbury Club에서 발행한 채권. 원금 20파운드와 그에 해당하는 월별 이자를 일정기간 동안 지불하는 조건.

▲ Source Perrier S.A / 1965 / 유로클리어 기증
1906년 영국의 신문황 존 함드워드가 설립한 광천수 회사로 상품명도 페리에(Perrier)이다. 현재 네슬레사(Nestle)가 소유하고 있다.

 

 

▼ Hamburg City Bond / 1909 / 독일 함부르크시의 재정을 충당하기 위해 발행한 채권

▲ Grands Magasins "Au Printemps" / 1964
세계 최초의 백화점 Bon Marche의 조합원장 '잘 뤼조' 가 독립하여 1865년에 세운 쁘렝땅 백화점의 주권. 현재 파리 패션 문화를 주도하고 있다.

▲ Avions marcel dassault / 1988
프랑스 마르셀다솔트사의 채권. 순수 프랑스 기술의 전투기인 '미라지' 와 '라팔' 기를 생산하고 있다.

 

 

▼ Euro Tunnel P.L.C / 1988
영국 포크스턴과 프랑스의 칼레 사이(도버 해협)를 잇는 유로터널을 만들기 위해 영국과 프랑스가 합작하여 만든 회사.

▲ Societe Martell et Cie / 1984 / 유로클리어 기증
프랑스 코냐크 지방에 있는 주류 제오 회사로 마르텔스리 스타. 마르텔 VSOP, 마르텔 골드 불루 등의 술이 대표적이다.

▲ La Hispano Suiza Fabrica de Automoviles / 1910 / 스위승 SIS그인 증권박물관 협조
스페인 자본과 스위스 기술을 이용해 설립된 스페인 자동차 회사. 현재 항공엔진회사로 명맥을 유지하고 있다.

 

 

▼ Fiat / 1954 / 스위스 SIS그룹 증권박물관 협조 / 1899년 설립된 이탈리아의 자동차 최사인 피아트 주식.

▲ BANCA AGRARA / 1921 / 스위스 SIS그룹 증권박물관 협조
루마니아 농업은행의 주권. 농업국가였던 루마니아는 은행을 농업지원 중심으로 운영하였다.

▲ Paribas Gestion / 1984
프랑스 빠리바은행의 주권. 2000년 비엔피은행과 합병하여 비엔피빠리바은행으로 재탄생하였다.

 

 

▼ Dumont Coffee Company / 1905 / 브라질의 커피생산 회사인 Dumont 커피회사의 주권.

▲ 칠레 / 1900 / 스위스 SIS그룹 증권박물관 협조/세계 최대의 노천 구리 광산이 있는 칠레의 구리생산 기업의 주권.

▲ Potosi, La Paz & Peruvian Mining Association / 1827 / 스위스 SIS그룹 증권박물관 협조
페루 은광산개발회사의 주권, 18세기 페루는 스페인에게 착취당하고 이후 영국의 자본에 의해 경제개발이 시작됨.

 

 

▼ El Callao General Gold Mining / 1906 / 네수엘라의 금광회사 엘칼라오사에서 발행한 주권.

▲ Planters in de Colonie van Surinamen / 1800 / 스위스 SIS그룹 증권박물관 협조
18세기 네덜란드가 남미 수리남의 설탕공장 설립자금을 조달하기 위해 발행한 채권.

▲ Societe Anonyme L'ALMENDARES / 1897 / 쿠바 랄멘다레스 시멘트회사의 주권.

 

 

▼ Compagnie des Etablissements de Francais des Mines d'Or de L'uruguay / 1895 / 우루과이 주권.

▲ Compagnie Auxiliaire Des Chemins de Fer et Travaux Publics / 1899 / 에콰도르 철도회사가 발행한 채권.

▲ The National Pisco To YCA Railway Company / 1869 / 페루 국영 철도회사가 발행한 채권(Pisco와 YCA를 연결)

 

 

▼ Nuevos Mataderos Publicos de la Capital / 1889 / 스위스 SIS그룹 증권박물관 협조 /아르헨티나 축산회사의 채권.

▲ Compagnie Universelle du Canal Interoceanique de Panama / 1886
파나마 운하 건설을 위해 프랑스 민간회사에서 발행한 채권. 1889년 이 회사가 파산하고 20세기 초 미국정부가 인계하여 완성하였다.

▲ Compania Petrolera Mexicana Faros de Aztlan / 1916 / 멕시코 석유회사가 발행한 공채.

 

 

▼ Societe de' Exploitations Minieres en Tunisie / 1926 / 튀니지 채광회사의 주권으로 납, 아연들이 주로 채광됨.

▲ Societe Immobliere de LA MARSA / 1933 / 모로코의 카사블랑카 LA MARSA 부동산협회에서 발행한 100주권.

▲ La Kotto / 1931 / 콩고에서 발행된 프랑스 자본의 식민지 회사 주권.

 

 

▼ Compagnie Imperiale des Chemins de Fer Ethiopiens / 1899
인도양과 홍해의 출입구인 지부티공화곡의 지부티와 이디오피아의 수도 아디스아바바를 잇는 철도회사의 주권.

▲ La Senegalaise / 1870 / 스위스 SIS그룹 증권박물관 협조
프랑스가 식민지를 개척하기 위하여 설립한 세네갈 증기수송회사의 주권.

▲ Bongola Lokundje N'Yong / 1927 / 카메룬을 식민지화한 프랑스에서 발행한 농업관련 무액면 창업주.

 

 

▼ Egyptian Enterprise & Development company / 1906 / 이집트국가 국가기간산업을 구축하는 회사의 주권.

▲ Ste Anonyme de Cultures & Bananeraies du Kin-San / 1930
프랑스령 기니의 긴산 바나나경작 주식회사에서 발행한 주권. 당시 기니의 바나나 생산은 프랑스령 서아프리카 생산의 80%를 차지하였다.

▲ British South Africa Company / 1902 / 스위스 SIS그룹 증권박물관 협조
영국이 식민지 부존자원을 개발하기위해 잠비아에 설립한 다이아몬드 광산회사의 주권.

 

 

▼ Cuka River Planting Company / 1914 / 니카라과 Cukra강 농업회사의 주권, Chiquita 바나나로 유명하다.

▲ Western Jamaica Connectiong Railway from Old Habour to Savann / 1845 /스 SIS그룹 증권박물관 협조
영국이 자메이카에 설립한 철도회사의 주권.

 

현재(2010년 기준) 증권박물관에는 총 4,783점의 소장자료가 보관돼 있다고 한다. 이중에서 1,557점은 국내의 실물증권과 견양증권, 867점은 해외증권, 일반사료 229점을 보유하고 있다고 한다. 이 모든 소장품 --앞으로 더 늘어날 것임-- 중 일부를 교체해 가면 전시하고 있으니 관심있는 분들의 많은 참여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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