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에 드는 그림 중 한 장. 나 뿐만 아니라 다른 사람들도 분명 감탄해 마지 않을 사진이다.
구도와 색감, 피사체의 앙증맞은 모습까지 뭐 하나 나무랄데가 없다.
단칼이 남은 일생에서 이렇게 멋진 이미지를 몇 장이나 얻을 수 있을까? ㅎㅎㅎ

아뭏든 도감으로만 접했던 녀석을 실물로 직접 보기도 했고 사진으로도 남겼으니 이 아니 기쁠소냐.
어렸을 적에는 이 낯 선 곤충에 선뜻 손이 가지 않았다.
가슴과 배마디의 연결 부위가 무척이나 기묘하게 보였기 때문이다.
억지로 다른 곤충의 가슴 윗부분을 짤라내어 꽂은 듯한 느낌이라고나 할까?

 

Mantispa japonica McLachlan, 1875 애사마귀붙이
Neuroptera 풀잠자리목 - Mantispidae 사마귀붙이과

 

그러나 녀석에 대해서 알게 되면서 이런 거부감은 사라져버렸다.
외관을 좀더 자세히 들여다보면 상반신은 사마귀를 의태한 것이 분명하고,
하반신은 벌목의 경고색을 흉내낸 것이 틀림없다.
몸길이는 약 20mm 정도이며 금속성 재질의 광택이 나는 겹눈은 풀잠자리목의 특징을 그대로 보여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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