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감님! 너무 경직되셨군요.

Papilio xuthus Linnaeus, 1767 호랑나비
Lepidoptera 나비목 - Papilionidae 호랑나비과

 

 

호랑나비를 손에 올리고 찍는 중.
한 노인분이 지나가다가 신기한 듯 말씀하신다.

 

"나비가 안 날라가고 있네요. 이렇게 얌전히 손가락에 앉아 있는 나비는 처음 봅니다."

"아, 예, 날개돋이 한지 얼마 안 된 놈이라 그렇습니다. 선생님도 한 번 해 보실래요"

 

그렇게 하여 살짝 영감님의 손가락으로 호랑나비를 유도했다.
그러나 가만 있지 않고 포르릉~ 날아간다.
생각만큼 되지 않으니 계면쩍으신가보다.

 

"아~ 이런 날라가버렸네"

"하하 영감님 한 번에 되는게 있겠습니까?
우화한지 얼마 안되어서 날개를 말리는 중이니, 그렇게 멀리 날아가지는 못합니다.
다시 한번 해 보세요."

 
머뭇거리는 영감님을 대신하여 다시 나비를 손위에 올려서 건네드렸다.
또 다시 날아갈까봐 긴장하신 모습이 역력하다.

"어르신 사진도 한 장 찍어드릴테니 잠시만 그대로 계세요."

이 한 마디에 몸이 굳고 표정도 엄숙하게 변하셨다.

 

 

"선생님 너무 경직되셨습니다. 기껏해야 나비가 날라가기 밖에 더 하겠습니까?"

그래도 요지부동이다. 내공이 빈약한 사진가는 행동으로 말해야 한다.
어르신네의 손을 잡고 포즈를 잡아드리고 한 컷.

이 별스런 경험이 약간의 즐거움을 더해드렸을것이다.
노인분의 성함과 주소를 받아 적고, 인화하여 보내드리기로 약속을 했다.
이러저러한 일로 잊어먹고 있다가 약 8개월 후에 보내드림.

 

 

 

 

 

 

 

 

 

알에서 애벌레, 번데기를 거쳐 성충으로 변신하는 호랑나비의 일생을 들여다보자.
먹이식물은 운향과(탱자나무, 머귀나무, 산초나무, 황벽나무, 귤나무, 백선) 나무이며 4월 ~ 10월에 걸쳐 발생한다.
봄형과 여름형이 있으며 후자가 더 크고 무늬가 화려하다.

 

 

 

 

 

 

 

 

 

 

 

 

 

 

 

 

 

 

 

 

 

 

 

 

 

용량 부족으로 몇몇 이미지는 생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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